5월 어린이달을 맞았으나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시설이 파손된 채 방치돼 어린이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청주지역 체육공원 3개소와 어린이 놀이터 110여개소 가운데 일부 놀이터의 경우 놀이시설이 파손된 채 방치돼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은데다 어린이들이 이용을 꺼려 놀이터로서의 기능마저 상실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의 일부 놀이터는 그네 등은 망가져 있고 안전고리가 녹슨 채 방치돼 있는 가 하면 놀이터 바닥에는 깨진 병조각과 음료수병, 맥주 캔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명함형 출장마사지 홍보전단이 놀이터 주변에 100여장이 뿌려져 있는 등 어린이들의 정서까지 망가뜨리고 있다.

또 다른 놀이터는 주변이 주차장으로 변해 놀이터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사직동의 한 놀이터의 오래된 미끄럼틀은 놀이 시설이 썩고 파손됐으나 수개월째 방치돼 있고, 나무의자는 페인트가 벗겨진 채 썩고 있어 놀이터로서의 기능을 잃은 지 오래됐는데도 보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청주시는 올해 놀이터 보수비용으로 상당구 1억7천만원, 흥덕구 3억5천900만의 예산을 책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종합놀이기구 1개 설치에 2천만원의 예산이 들어가 이같은 예산으로는 놀이터 보수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민 김모(40)씨는 “그네와 의자가 지난겨울부터 망가져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는데도 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부모들이 어린이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놀이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놀이터 점검은 수시로 하고 있으며 보수를 위한 예산을 책정해 동사무소의 요청이 있으면 즉시 보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