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초·중·고등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의 게시판이 상업적인 광고와 음란물, 성인용 게임자료 판매광고 등으로 오염되고 있다.

충북도내 437개 초중고교의 홈페이지에는 학생들과 학부모를 유혹하는 글들이 수없이 올라 있으나 제때 삭제가 되지 않고 방치돼 있어 학생들의 정서와 올바른 성격형성에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A 고등학교 홈페이지에는 ‘돈이 필요하냐’는 제목 등 이른바 피라미드식 돈벌기 사이트를 광고하는 장문의 글이 올라 있고, B학교는 ‘회원으로 가입하면 돈을 막 퍼준다. 컴퓨터 켜 놓고 게임하는 동안 엄청남 금액이 적립된다’며 학생들을 유혹하는 글이 올라 있고, 삼성캐피탈 할부금융제안서 등이 방치돼 있다. C초등학교에는 진공청소기와 정수기 판매 안내문이 올라있고, D 초등학교에는 디지털 스쿨에 가입하면 생크림 케익을 제공한다는 글, E 초등학교에는 영어채팅안내까지 올라가 있다.

F 초등학교 홈페이지에는 학교에서 올린 ‘이제 개학입니다’라는 안내문이 개학한지 2개월이 지나도록 그대로 방치돼 있고, G 초등학교에는 학부모 모임을 알리는 글에 ‘많은 학교가 가입했다. 00초등학교만 없다’라며 ‘가입하면 학교발전기금을 지원한다’는 등 상행위성 안내문이 올라 있다.

이같이 상황이 심각한데도 일선 학교는 예산과 인력부족으로 철저한 관리가 쉽지 않다며 방치하고 있다.

이모(37)교사는 “교사 한명이 겸임으로 맡고 있어 철저한 관리는 역부족”이라며 “학교홈페이지를 상행위를 위한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정신상태가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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