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내속리면 구병리에 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송로주(松露酒)가 제조 기능 전수자인 임경순(45)씨에 의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예로부터 이 송로주를 마시면 장수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동의보감음식법에는 관절, 신경통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같은 송로주는 당초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던 신형철(여·작고)씨에 의해 발굴됐으며 신씨는 1926년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서 송로주의 양조방법과 고조리서(古調理書) 두권이 친정 어머니로부터 전해져 내려왔다.

불로장수를 상징하는 소나무 마디를 생 밤처럼 깎아 멥쌀과 누룩을 섞어 술을 빚어 맑게 걸러 청주를 뜨면 송절주가 되고 소주를 내리면 송로주가 된다.
송로주가 보은에서 생산되게 된 것은 그동안 묻혀 있던 송로주를 93년 내속리면 구병리로 이사 온 신씨가 이 마을에 사는 임경순(45·남)씨에게 송로주 제조방법을 전수하면서 지난 98년 8월 무형문화재 송로주 제조기능 전수자로 지정된후 빛을 발하게 됐다.

임씨는 송로주라는 이름을 두산 백화양조에서 상표등록을 해 놓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99년 상표등록 취소 심판을 청구해 권리이전을 받는 등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알콜농도 48%까지 생산되는 송로주는 제조공장이 천혜의 자연경관에다 훼손되지 않은 환경의 보고인 충북알프스 구간에 위치해 지하 120m에서 나오는 천연 암반수를 끌어 올려 술을 빚어 마시고 난 뒤에도 머리가 아프지 않고 숙취가 금방 풀려 애주가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현재 하루 400㎖들이 300병 생산이 가능한 제조시설을 갖추고 700㎖들이까지 생산해 보은군의 대표적 관광 특산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임경순씨는 “이번 7월부터 우편주문판매를 시작하게 됐다”며 “주문량이 점차 늘고 있으며 앞으로 2∼3년간 추이를 지켜본 뒤 확장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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