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7시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국내 정상의 바리톤 김동규씨와 두 번째 ‘듀오 콘서트’를 갖는 김일회(43겭瑩?씨.

‘사랑과 격정의 테너’라는 수식어를 늘 붙이고 다니는 김씨는 여느 테너들보다 굵은 음색과 힘이 넘치는 남성적 목소리를 갖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도 김씨는 정열과 박진감의 목소리 소유자란 칭송에 맞게 화려한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음악적 재능을 안타깝게 여기는 주변 사람들의 독려에 교편 생활을 접고 이태리 유학길에 오른 김씨는 제노바의 파가니니 음악원을 비롯해 베르첼리 아카데미 등에서 수학했다.

김씨가 김동규씨와 연을 맺은 것도 이곳에서의 일이다. 두 사람은 페라로(M.Ferrao) 교수로부터 3년간 수학하면서 절친한 사이가 됐으며, 이는 청주 공연을 하게 된 동기가 되기도 했다.

지난 공연 때 관람석이 모자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은 것을 힘입어 이번 공연도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음성 꽃동네, 청주 교도소 등을 찾아가 자선음악회도 벌이는 그는 이 곳 청주 지역의 음악계에 대해 “예술성과 인간관계를 결부시켜 파벌 형성을 이루는 지역적 인습이 안타깝다”며 “이제는 기성세대가 젊은 주자들에게 바톤을 넘겨줘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안드레아 쉐니에 오페라(이태리 뜨레비죠), 롯시니 음악원 오케스트라와 오델로 협연, ‘팔리아치’(서울 예술의 전당)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화려한 활동으로 인정받아 온 김씨가 이번 공연에서는 푸치니의 ‘별은 빛나건만’,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주옥같은 곡들은 바리톤 김동규씨와 호흡을 맞춘다.

올 가을 국내 유명 테너들의 무대인‘10인의 테너’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김씨는 “항상 뜨거운 성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는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며 내일 공연을 위해 연습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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