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만남을 찾아서 Outside the box’가 주제인 이번 행사는 이 달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40일 간 예술의 전당 등 청주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지역 작가를 비롯해 세계 53개 국 3천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축제로 공예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역대 어느 행사보다 준비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조직위 내분으로 인한 사무총장 사퇴와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조직위와 청주시는 여기에 굴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 해 행사를 준비해왔고 마침내 40일 간의 대장정을 이틀 앞두고 있다.

이젠 중요한 것은 공예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역의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시키고 청주를 세계 공예 중심 도시로 성장·발전시키는 일이다. 행사가 여섯 번째 열리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청주와 공예가 무슨 상관이냐는 비판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또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일 만큼 공예비엔날레가 지역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는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이번 행사를 통해 공예비엔날레가 청주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고 국제 교류 활성화, 공예 문화의 저변 확대, 공예 도시 마케팅 등 세계 일류 공예문화 브랜드로 우뚝 서길 기대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 시민들의 참여와 지원이 절실한 것은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주인이 외면하는 행사에 전국 각지, 세계 각 국에서 많은 손님이 찾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욕심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문화 산업은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특산품을 육성하는 것 이상으로 청주를 성장·발전시키는 동력이 된다는 점을 인식, 공예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시민 역량 결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청주를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을 친절히 대하고 문화시민으로서의 자긍심과 품격을 보여줘야 한다. 아울러 조직위와 청주시는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과 차별화된 전시 문화를 만들어 마지막까지 관람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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