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온 국민은 ‘붉은 악마’였다. 전 국민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48년 비원(悲願)의 첫 승에 열광했다. 감동의 물결은 한반도를 뒤덮었다.

그라운드에서 사투를 벌인 11명의 태극전사와 함께 12번째 태극전사로 나선 온 국민이 ‘폴란드’를 무너뜨린 순간, 하나였다. 폴란드를 제물로 삼은 국민들은 이제 16강이 아닌 8강을 연호하며 월드컵의 새로운 역사창조에 나선 태극전사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반도 전체는 밤새 붉은 물결이 파도가 되는 등 ‘이상 온난화 현상’에 휩싸였다.

△ 시민 열기와 거리표정

이날 오후 8시 30분 국민의 눈과 귀가 쏠린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퍼져 나온 응원의 함성은 전국 방방곡곡을 뒤덮었다. 우리 대표팀이 ‘부산대첩’에서 폴란드를 제물삼아 16강을 향한 힘찬 진군을 펼치도록 도내 곳곳은 붉은 파도와 응원의 함성으로 휘감겼다.
우리 대표팀을 ‘원격응원’하기 위해 대형전광판이 설치된 청주 예술의 전당, 청주대 학생회관, 충청대 컨벤션센터 등에 모인 수천명의 시민들은 특유의 다섯박자로 이뤄진‘필승, 대한민국’을 외치며 승리에 연호했다.

특히 황선홍 선수와 유상철 선수가 골을 넣는 순간, 장내는 열광의 도가니로 가득찼다.
또 청주시내는 물론 충북도내 각 아파트와 상가 등에는 가족, 동료들과 함께 TV를 시청하기 위해 불야성을 이룬 가운데 승리가 확정되자 ‘붉은 악마’의 응원구호를 연호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기도 했다. 한편 경기시간동안 한산했던 거리가 경기가 끝난후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 시민 반응

자영업자 정상복(51)씨는 “이번 승리를 국운 상승의 계기로 삼고 온 국민은 단합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승리는 답답한 현실을 ‘뻥’뚫어주는 청량제”라고 말했다.
회사원 김영민(32)씨는 “기대는 했지만 우리 팀이 월드컵에서 첫 승을 거뒀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이 분위기가 이어져 8강까지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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