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10여일 앞두고 도내 음식점과 인쇄업계 등 선거와 관련된 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는 선거법이 강화되고 출마자들의 각종 선거 홍보를 외지업체 발주와 업체난립, 월드컵 열기 등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선거특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이 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선거특수를 잔뜩 기대했지만 선거법이 강화되면서 출마예상자들마다 각종 모임을 자제하고 업체 난립에 따른 수익성 감소 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선거 때마다 호황을 누렸던 음식점들은 출마예상자들이 선거법을 내세워 동창회, 계, 동문회, 향우회 등 각종 단체모임을 대폭 줄이면서 매출이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유명 대형업소는 손님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는 반면 중소 규모 업소는 찬바람이 불어 업소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청주시 용암동에서 O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정민호(40)씨는 “지난 총선 때만해도 선거를 앞두고 각종 모임 예약이 줄을 이었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매출이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아 선거특수는 먼 옛날 이야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쇄·IT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예전 같으면 선거전단 등 각종 선거홍보물로 재미를 톡톡히 보았지만 최근 중소규모 업체들이 난립, 제살 깍기식 가격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진데다 선거 기획사들 상당수가 이윤창출 등을 이유로 들어 외지 업체를 선호하는 바람에 수주 실적이 전무한 업체도 비일비재한 실정이다.

또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면서 후보자들마다 선거전부터 홈페이지 제작에 열을 올렸으나 턱없이 적은 제작 단가에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어 업체들에게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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