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 기간이 천 년을 가는 한지(韓紙). 우수한 보존성 때문에 선조들은 오래 전부터 한지를 이용한 각종 생활용품을 만들어왔다.
한지공예가 바로 그것. 우리나라 종이의 역사가 대략 1천500년인 것을 감안하면 한지공예는 꽤 오랫동안 생활 속에 자리잡아 온 것으로 추정된다.

특징은 자유자재로 제작이 가능해 장식성이 빼어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 여인들의 장식품을 넣어주는 액세서리 함을 비롯해 반닫이, 책상, 궤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용품 제작의 주재료로 사용돼왔다.
손재주가 뛰어난 여인네들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 갖가지 재주를 부려놓은 한지공예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예상품으로 맥을 이어왔고 최근에 이르러서는 전통 공예기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지공예는 취미와 여가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손쉽게 다가설 수 있다는 점과 자신이 만든 작품을 인테리어 용품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어 주부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취미 삼아 시작한 일이 부업이나 직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한지공예도 바로 그런 예.

한지공예가나 공방을 운영하려면 대학이나 백화점 등에 개설된 한지공예 프로그램에 등록해 소정의 기술을 마스터해야 한다. 청주에서는 각 대학교의 평생교육원에 개설돼 있고, 한국공예관 등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약 3년 정도의 과정만 배우면 개인공방을 운영할 수 있고, 수강생들을 지도하는 강사로도 활동할 수 있다. 지도강사가 되려면 우선 각 대학이 운영하는 평생교육원 과정을 2년 이수한 뒤 (사)한국한지공예협회가 주관하는 실기시험에 합격하면 자격증이 주어진다.
공방을 운영하면 수강생 지도와 더불어 작품 판매 등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공방 위치는 주부들이 모여들기 쉬운 아파트 단지 내 상가나 쇼핑타운이 적당하다. 중·대형아파트처럼 비교적 여유 있는 곳을 물색한다. 주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퀼트, 염색, 십자수 등 수공예 상가가 밀집해 있는 곳도 훌륭하다. 공방 설치가 어려운 경우에는 집을 활용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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