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를 위한 화살이 시위를 떠났다. 첨복단지 최종 입지 선정을 위한 현장 평가단이 5∼6일 이틀 간 전국 10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실사를 벌였다. 평가위원들은 입지 선정 발표일인 10일 전까지 일체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평가 작업에 들어간다. 사실상 유치를 위한 외부 활동이 끝났다. 물론 충북도는 마지막 순간까지 정치 논리 차단 등 오송 유치를 위한 모든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다.

정부는 당초 2005년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를 구성한 뒤 2007년 입지를 선정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차일피일 선정을 미루며 결국 공모를 통해 입지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전국 자치단체들은 피 말리는 싸움을 벌여야만 했다. 각 자치단체들은 예산을 낭비해가며 유치 운동을 펼쳐야만 했고 지역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충북의 입장에서는 우리 것을 빼앗긴다는 인식이다.

객관적으로 평가가 이뤄지면 첨복단지는 오송으로 온다는 데 반론의 여지가 없다. 오송에 유치돼야만 오창과학산업단지, 대전 대덕단지, 원주 의료기기산업단지와의 연계 시너지를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충북지역에서는 정치적 논리에 따라 선정지가 뒤집어 지거나 복수 지정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정치적 영향력으로 입지가 선정되면 공정성 시비는 물론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것은 뻔하다. 이 점을 정부는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오랜 기간 첨복단지 오송 유치를 위해 노력해 온 관계자들의 노고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제 화살이 떠난 만큼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희소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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