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두 명이 카드빚 때문에 병원장을 살해한 사건이 청주에서 발생, 우리사회에 그릇된 카드사용에 대한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 본보 5월25일자 15면
검거된 범인들은 카드빚 때문에 무고한 인명을 살해한 사실을 깨닫고 후회를 했으나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임을 알고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경찰조사결과 사업에 실패한 범인들이 유흥비로 진 수천만원의 카드 빚을 갚기 위해 돈이 많을 것 같은 의사를 범행대상으로 삼아 이 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청주서부경찰서 25일 카드 빚을 갚기 위해 지난 24일 7시15분께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H정형외과 지하주차장에서 퇴근하던 박 모(35·ㅂ안과원장)씨를 흉기를 찔러 살해한 전모(25·청주시 흥덕구 사직동)씨 등 2명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비교적 부유층인 의사를 범행대상으로 정하고 지난 22일 이 병원 지하주차장에서 병원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에 맞춰 자신들의 세피아 승용차에서 대상을 물색하던 중 25일 아침 출근하던 박씨를 납치하려했으나 사람들이 많아 범행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범인들은 이날 오후 7시께 퇴근하는 박씨가 승용차를 타는 순간, 문을 열고 둔기로 내려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박씨는 범인들에 맞서 격렬하게 반항하는 바람에 당황한 범인들은 박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최근 대학생과 주부·실직자·청소년 등 일정한 소득이 없는 사람들이 신용카드를 마구 사용하며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무분별하게 카드를 발급해주고 있는 카드회사도 문제이지만 쓰고 보자는 식의 그릇된 카드사용심리가 이 같은 끔찍한 범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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