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 3주년 단체장 특집 인터뷰]--가기산 대전서구청장
중고자전거 수리·전달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
수상뮤지컬 갑천 계획 축제문화 아이콘 창조

   

각종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

서구는 매년 80여 기관으로부터 최우수 및 우수상을 수상하고 연간 시상금만 10억에서 14억여원을 받는 등 대·내외적으로 그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2006년에는 61개 부문에서 수상하고 시상금만 12억 여 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2007년에서 69개 부문 14억원, 2008년에는 88개 부문 10억원을 받았으며 올해는 18개 분야에서 5억1천만 원의 시상금 받았다.

이중 대한민국에서 가장 권위가 있는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 본부 주관 국가생산성 대상에서 2003년 고객만족을 시작으로 2004년 정보화부문, 2005년 미래경영 부문, 2006년 리더십 부문, 2007년 생산성 혁신부문 그리고 지난해는 미래경영부문에서 6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2007년 생산성 혁신부문은 국무총리 상으로 지금까지 기초자치단체에서 이처럼 6년 연속으로 대상을 수상한 곳은 서구가 처음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33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대민기관 청렴도를 평가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9.07점을, 금품향응 제공율 0%로 2007년과 2008년 연속 공공기관 청렴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구비전2020’은 무엇인가.

‘서구비전 2020’은 서구가 2020년까지의 발전전략을 제시한 장기 청사진이다.
구는 이를 토대로 실질적이고 착실하게 단·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있다.

실용적 균형발전을 위해 먼저 올해 10월에 열리는 전국체전과 관련 관저 5지구 테니스장과 육상트랙을 갖춘 인조 잔디 축구장 등 체육시설 인프라를 확충에도 전력하고 있다.

지난 5월에 착공한 서구문화원은 전국에서 최초로 주차장 부지를 활용한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았으며 노후한 가수원동 주민센터를 주민센터와 복지센터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청사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32곳의 도시재생사업 정비 예정구역에 대해서도 주민동의절차 등을 거쳐 최종 실시 계획을 목전에 두고 있다.

모두가 행복한 능동적 복지실현을 위해 80세 이상 무의탁 어르신에게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와 연계해 100세 이상 건강장수를 기원하는 수의 기증을 비롯해 65세 이상의 어르신에게 환경지킴이, 택배, 영농, 재가부업 등의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했다.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의 일환으로 중고자전거를 수리, 동주민센터에 배부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국민기초생활 수급세대에게 취사용 가스를 무료로 공급하는 한편 장애인의 이동권 확보와 출산장려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펼쳤다.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를 위해 탄소포인트제 도입 등 7개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도모하고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백일장, 자연생태 전시회 등 ‘퍼스트서구 의제21 실천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했다.

‘생명의 나무 100만 그루 심기’는 학교 공원화 등 16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사계절 푸른 도시를 만들면서 남선 테마공원을 자연생태계 복원과 역사·문화 체험, 건강 등 테마를 도입한 지역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8월 ‘수상뮤지컬 갑천’이 공연된다. 어떤 공연인가.

서구는 3대 하천이 합류되는 매우 좋은 지리적 여건을 갖춘 갑천 야외무대를 배경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빛과 소리 그리고 역사를 소재로 기존의 갑천문화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우리나라 역사에서 최초의 신분해방 운동으로 평가 받고 있는 망이·망소이 민중봉기를 오는 8월 13일부터 4일간 갑천둔치에서 ‘수상뮤지컬 갑천’으로 재현하게 된다.

구민들의 힘을 모아 비록 천민의 신분이지만 백성들의 삶의 희망을 불어 넣어주고 신분해방을 꿈꾸면서 의연한 죽음을 선택했던 망이·망소이 형제에 대한 추모와 용기를 기리면서 당시 명학소 사람들의 생활상을 갑천이라는 내(川)를 중심으로 재현해 보면서 국내 공연사상 처음으로 수상뮤지컬을 제작하게 됐다.

대전 인구의 3분의 1이 거주하는 서구는 도시 규모에 걸맞게 대전지역을 대표하는 축제 문화 아이콘을 창조하기 위해 전국에서 최초로 1천500여명이 출연하는 최대·최고의 수상뮤지컬 갑천을 기획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수상뮤지컬 갑천에서는 민중항쟁이라는 역사적 초점보다는 인간 망이·망소이의 애달픈 사랑이야기와 함께 더불어 생활해나가는 소박한 명학소 사람들의 애환을 표현해보고자 노력했다.

이야기 중심보다는 비쥬얼한 시각적 표현을 목표로 해 빛과 소리와 역사라는 신소재 개념의 자료로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며 감동을 자아내게 하는데 더 큰 역점을 두고 있다.

오는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연속으로 공연되는 ‘수상뮤지컬 갑천’은 매일 저녁 오후 8시부터 9시20분까지 1차례씩 공연될 예정이다.

한국사 최초의 민중봉기로 알려진 망이·망소이 민중봉기란 무엇인가.

고려 의종 24년(1170)에 정중부, 이고, 이의방 등이 무신의 난을 일으켜 정권을 잡아 의종을 폐위시키고 명종을 옹립한 후 무신들의 권력쟁탈로 이고, 이의방이 살해되면서 정중부가 집권(명종4년)하고 있던 시기다.

당시 혼란한 정국으로 말미암아 지방 통제력이 약화되면서 사회질서가 극도로 문란해지고 탐관오리들의 수탈이 많아져 유랑민이 속출하고 백성들의 불만이 고조되어가고 있던 시대에 지금의 탄방동 지역은 숯을 생산해내던 명학소라는 천민들의 촌락이었다.

이곳에서 망이·망소이 형제가 신분해방과 생존을 위한 봉기를 일으켜 백성들로 하여금 큰 호응을 얻어 양평도(현 경기도)에 이르기까지 관아를 점령해 위세를 떨치는 등 한국역사상 최초로 민란의 봉기로서 불을 당겼다가 당시 정치적 상황에서 사회적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진압을 당해 봉기에 실패한 가슴 아픈 역사가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대전시 서구는 ‘서구비전 2020’의 장기 청사진을 기반으로 초일류도시를 향한 일류도시 퍼스트 서구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장중심의 생활행정을 비롯해 변화에 적응하는 창의행정,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비전행정, 쾌적한 환경행정의 4대 구정 의지로 하나씩 착실한 계획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시장 출마 예상자 중 최대 변수가 청장님이라는데 출마할 의향은.

지금은 시장을 출마하고 안하고를 떠나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 것인가가 문제다. 대전에서 상징적인 문화를 만들어 후세에 남겨주는 것이 사명이라 생각한다. 오는 8월 개최되는 수상뮤지컬 갑천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다.

최근에 나이가 많다고는 하지만 염홍철 전 시장과는 두 살 차이고, 이미 서구에서는 3선을 함으로 인해 검증은 받았다고 본다.

또 지금은 개혁보다는 안정 속에서 개혁하는 것이 진정한 보수라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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