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이 신용카드 때문에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카드빚을 감당하지 못한 일부 서민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물론 각종 범죄의 유혹에 빠지는 등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대학생, 주부, 실직자 등 일정한 소득원이 부족한 서민들이 신용카드를 마구 사용하며 각종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홍모(50·무직)씨가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홍씨의 아들(8)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홍씨가 “사업에 실패한 뒤 카드빚에 시달려왔다”는 주위 사람들의 말에 따라 카드빚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충주경찰서는 24일 신용카드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의 조카를 유인해 1천400여만원을 뜯어내려한 연모(48·여·청주시 우암동)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연씨는 지난 22일 오후 5시30분께 충주시 칠금동 모 아파트에서 자신의 조카(5)를 데리고 나온 뒤 “돈을 송금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해 112만원을 가로챈 뒤 또 다시 1천400만원을 뜯어내려한 혐의다.

보은경찰서는 지난 9일 신용카드 연체자를 상대로 카드빚을 받아내기 위해 1년여동안 괴롭혀온 서모(32)씨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해 3월부터 김모(22·여·대학휴학생)씨의 신용카드 연체 대금 150만원을 대납해준 뒤 연체대금을 받기 위해 김씨가 재학중인 대전의 모 대학을 찾아가 “빚을 갚지 않으면 팔아버리겠다”며 수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다.

충북지방경찰청 권영하 수사과장은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때 자신의 수입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또 스스로 카드사용을 자제하지 않으면 누구라도 범죄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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