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 3주년 단체장 특집 인터뷰--정용기 대전시 대덕구청장

   

 민선4기 지난 3년간의 소감을 말해 달라

취임 초 만해도 지역개발 소외로 주민들의 불만과 좌절이 팽배했다. 지난 3년간 합심해 단기적인 현안과제를 해결하고 어려움을 극복해 이제는 희망을 애기할 수 있어 기쁘다. 특히 10년 주민 숙원사업인 송촌생활체육공원과 송촌평생학습도서관은 착공식을 갖고 공사 중이고, 목상동 대덕국민체육센터는 지난달 30일 준공됐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지역주민들께 감사드리고, 함께 고생한 공직자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그동안 추진했던 여러 사업 가운데 손꼽을 만한 주요성과는

3년전 구청장으로 취임했을 때 정말 막막했다. 어디에서부터 시작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 사람과 돈이 모이는 부자 대덕을 만드는 일이 급선무였다. 12개 동별 개발계획 수립과 평생학습, 참여자치의 메카, 행정혁신 등 4가지 구정운영의 축으로 삼았다.

신탄진뉴타운사업, 신탄진프로젝트 등 신탄진 4개 동(洞)을 중점 개발하는 계획도 새로 마련했고 지난 달 25일에는 신탄진지구 재정비 촉진계획 수립 주민 공청회를 여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대덕 발전의 현안이었던 ‘송촌생활체육공원’조성사업은 모두 5단계로 나눠 조성되는 공원조성사업으로 1·2단계 구간에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과 들꽃 놀이터 등을 30억원을 들여 지난 5월 완공했다.

구는 전체 사업계획 8만2천280㎡ 공원 조성에 모두 1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예상됨에 따라 연차적으로 예산확보에 나서 공원조성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대덕구의 12년 숙원사업인 송촌평생학습도서관이 지난 5월 13일 착공식을 갖고 사업에 착수했다.

총 43억원이 투입되는 송촌평생학습도서관은 송촌동 165번지 일원에 지상3층 지하1층 건축연면적 1천983㎡ 규모로 건립된다. 2010년 4월 준공 예정이며 자료실과 열람실, 평생학습실 등을 갖추고 송촌 비래 중리동의 주민들에게 평생교육장과 수준 높은 지식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또한 목상동 ‘대덕국민체육센터’는 지난달 30일 지하1층, 지상2층의 2천300㎡ 의 규모에 65억원이 투입돼 준공식을 가졌다.

 그동안 소외받았던 신탄진 지역에 대단위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는데

대전 상서·평촌 도시재정비 촉진지구 재정비 촉진계획, 신탄진지구 재정비촉진지구 계획, 국지도 32호선 확장, 국도 17호선 우회도로 개설 등 각종개발계획 추진 중에 있다.

‘도시의 섬’으로 불리는 상서·평촌 공업지역이 ‘신탄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본격 개발된다. 지난 2년에 걸쳐 수립한 ‘신탄진 프로젝트’를 올 6월에 확정하고 본격 착수에 들어간다.

KT&G, 대전철도차량기지 등은 그대로 존치하고 나태지 및 기존 공장이 혼재된 평촌지구 66만2천㎡와 상서지구 16만㎡는 올해 말부터 도시개발사업으로 개발을 시작해 2012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신탄진역 주변의 낙후지역에 대한 도시기능의 회복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생활권 단위의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뉴타운식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신탄진뉴타운사업(47만276㎡)이 2020년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현재 주민공람을 마쳤고 도시재정비촉진계획 수립했으며, 올해 재정비 촉진계획이 결정 고시되면 개별법에 의한 촉진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상서동 철도 입체화 시설이 2011년 12월에 준공예정에 있으며 국도 17호선 우회도로는 현재 한국 개발연구원(KDI)에서 타당성을 용역 검토중이다. 또 향후 원활한 도심교통난 해소와 충북 문의 구간간의 노선연계로 원활한 교통처리가 기대되는 신탄진 네거리에서 용정초교간의 국지도 32호선 건설사업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공업단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대전1·2산업단지 재정비계획은

대전 중심에 있는 대전 1·2산업단지를 어떤 형태로든 재정비 하지 않고는 대전의 미래 모습을 제대로 그릴 수 없다. 2006년 전국 42개 노후산업단지 재정비 시범단지로 선정돼 토지공사 등에서 재정비 방안마련을 위한 용역을 진행해왔지만 아직 공식발표는 없다.

최근 정부는 산업입지 개발법률 개정에 착수했다. 광역시장협의회 건의를 수용해 광역시내 노후 산업단지 재정비 절차 간소화와 규제완화를 골자로 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이하 산입법) 개정’에 착수한다는 내용이다.

개정안 주요내용은 도시재정비사업의 지정 권한을 광역자치단체장인 시도지사에 이양, 노후 공업지역 뿐 아니라 그 주변 지역도 재생사업을 실시하도록 통합 개발 가능, 국비지원 근거 마련 등이다. 이 법이 통과될 경우 대전 1·2산단 등 광역시내 노후 산업단지에 대해 국가가 손실비용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지방산업단지도 국비 지원을 통한 재정비사업이 가능해질 뿐아니라 공단 주변 지역도 재정비 대상지구로 포함돼 산업과 주거 기능이 결합된 첨단복합산업단지로 통합 개발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시와 구는 국토부에서 추진 중인 노후산업단지 재정비사업 시범지구에 대전 1·2산업단지가 선정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해왔는데 그 추진내용과 성과가 있다면

우선 ‘평생학습계좌제’시행을 들 수 있다. 평생학습계좌제는 전산시스템상에 개인별 학습계좌를 개설해 정규 교육 외의 개인적 학습결과를 누적 관리해 학력이나 자격 인정과 연계하거나 고용정보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대덕구는 전국 75개 평생학습도시 중 공모를 통해 경기도 이천시 등과 함께 5대 시범도시로 선정돼 2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았다.

올해 7월까지는 ‘평생학습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대덕구민의 평생학습 이력관리를 실시하고, 주요 평생학습기관에 학습설계에 필요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해 구민의 평생학습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신개념 학습서비스인 배달강좌제를 시행한다. 대덕구는 지난 3월 16일부터 구민이 희망강좌를 신청하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강사를 무료로 파견해주는 ‘배달강좌제’를 운영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전국에서는 최초로 실시하는 배달강좌제는 강의 시간과 장소, 프로그램 등이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된 신개념의 학습시스템이다.

특히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와 시간부족, 경제적인 여건으로 인해 마음놓고 배울 수 없었던 한계를 넘어 열정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지 소질과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학습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시행한지 불과 50여일만에 300건이 넘는 강좌가 신청됐고 이중 200여건 이상의 강의가 현재 진행 중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경기 활성화 방안에 대해 말해 달라

최근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대덕구는 재난상황에 준하는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지방재정비상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덕구는 지난 2월 구청 감사상황실에서 지역경제인과 관계자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비상경제대책상황실’을 설칟운영해 서민안정과 고용증진을 통한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실정에 적합한 시책을 개발 시행하는 등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지역경제의 혈맥에 돈이라는 ‘피’가 돌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이에 구는 지난 2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지방재정조기집행비상대책단’을 구성, 2009년도 예산 1천641억6천500만원과 이월사업비 포함한 1천800억원의 60%인 1천88억원을 상반기 집행했다. 이는 인건비 등 필수 법적 경비 90%를 상회하는 규모이며, 재정집행관련 17개 규정을 대폭 개선해 지방재정 조기집행이 지역경제 촉진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금강변 개발사업추진 배경과 내용을 설명해 달라.  

지난 90년대 후반 송촌택지개발 외에 대덕구는 이렇다할만한 개발사업이 추진된 예가 없었다. 대덕구에는 공장지대의 밀집, 쓰레기소각장·위생처리장 등 소위 혐오시설들이 입지해 있으며, 지하철 1호선 혜택을 유일하게 누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들어 지역발전을 위한 여러 계획들이 가시화 되면서 소외론을 넘어 희망의 대덕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생각한다.

그 청사진으로 시발점은 단연 2015년까지 15개 사업 794억여원이 투입되는 ‘로하스금강프로젝트’다. 개발내용 1단계(2007~2010년) 사업으로 (구)풍안방직 터에 현재 분양건설 중인 금강엑슬루타워와 수변공원 조성, 석봉동~대청댐 잔디광장 5.6㎞ 구간에는 수변데크(산책로) 조성, 신탄진 취수장에는 나들이객이 모여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만든다. 2단계(2010~2015년) 사업은 남한제지 일원에 트림(TRIM)파크조성, 갈전동 수변유휴지에는 포토존, 삼정동 삼정마을 유휴지에는 갈대숲·생태숲지 전망데크, 갈전동 수변 유휴지에는 생태습지원을 만든다.

‘로하스금강프로젝트’개발계획이 시행된다면 대청댐과 금강수계를 연계한 중부권 최고의 관광 휴양지로의 탄생과 더불어 전국적인 관광객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담당하리라 믿는다.

 끝으로 시민께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구정의 주민참여를 통해 지방자치의 민주성, 투명성을 확보하는 한편 행정서비스의 질적 수준과 지역의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궁극적으로 ‘대덕구민이 모두 함께 잘사는 해피투게더 대덕구’를 만들어내는데 역점을 두고 구정을 이끌어 나가겠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과 부도 등으로 뜻하지 않게 생계수단이 끊긴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고 챙겨 튼튼한 사회안전망이 작동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히 구정을 챙길 것이다.

민선 4기 구청장의 법적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하지만 온전하게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마지막 해가 올해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지역발전과 구민을 위해 저와 600여 대덕구 공무원은 원없이 일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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