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앞두고 정쟁중단 및 노조파업 자제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비등한 가운데 민주노총 충북본부가 2002년 임단투 파업출정식과 충북노동자대회를 잇따라 가질 예정이다.
21일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오는 22일과 23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에 도내 9개 사업장 1천300여명의 조합원이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북본부는 22일 2002년 임단투 파업출정식 및 사업장 집중투쟁에 한국 VDO 한라(조합원 230명), 캄코지회(350명), 유성기업(220명) 등 금속노조와 사회보험노조(230명)가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또 23일에는 음성 종합운동장에서 조합원 1천500여명이 참가해 국가기간산업 사유화저지, 노동조건 하락없는 5일근무 쟁취, 비정규직 차별철폐, 공무원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는 충북노동자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음성 성모병원과 청주의료원, 충주의료원, 혈장분획센터, 적십자기관 충북지부 등 보건의료노조원 300여명도 부분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충북본부는 파업에 따른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기관의 응급실과 수술실 등 필수 요원은 이번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드컵이라는 국제행사를 앞두고 당국과 일부 시민들이 부적절한 파업투쟁 자제 요구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은 월드컵시기에 정부가 노사안정을 위한 노력을 보이기는커녕 노동자의 침묵만 강요하고 있다며 정면돌파를 결의하고 나섰다.

충북본부 관계자는 “정부가 앞에서는 월드컵 노사평화선언운동을 벌이면서 뒤로는 민주노조를 말살하려는 가혹한 노동탄압을 계속하고 있다”며 “노동탄압을 멈추지 않는다면 26일 이후 특단의 투쟁대책을 세워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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