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으로 초비상 상태인 지난 15일 오후 8시께 진천군청을 방문한 농림부차관보 등 농림부 관계자들에게 구제역방역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던 김경회 진천군수가 국비지원 여부를 놓고 중앙정부에 서운함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군수는 농림부관계자들이 군청에 설치된 구제역 상황실을 방문한다는 내용을 전달받고 급히 상황실로 달려가 공무원들과 농민들의 고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군수는 “농민들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밤낮으로 근무하고 있으나 예산부족으로 야식 한번 제대로 못해주고 있다”며 “예산지원을 요청하자 농림부는 인재반 재해반인 상황이니 공무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일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김군수는 “구제역 발생이후 장관이 한번, 차관이 두 번, 차관보까지 농림부에서 4번을 다녀갔는데도 국비지원이 없으면 방문 경비를 약품비용으로 보내는 것이낫다”고 대응했다.

김군수의 설명을 듣고 있던 차관보는 아무런 인사말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상황실을 떠나 자리를 지키고 있던 군청직원들이 황당해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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