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예술품 공매가 실시됐으나 낮은 가격에도 불구, 4차례 입찰동안 입찰참가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공적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는 29일과 30일 이틀동안 파산재단 신충은금고 사무실에서 청주지역 파산금융기관소유인 남농(허건) 선생의 동양화(산수화) 등 13점의 예술품 공매를 실시했으나 입찰 참가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공매에 나온 예술품은 파산재단인 신충은상호신용금고와 대청상호신용금고가 각각 소유하고 있던 것으로 이들 금고가 직접 구매했거나 기증을 받은 작품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품은 한국고미술협회의 감정을 받아 가격이 매겨졌으며 산수화, 죽림칠현, 호랑이, 설경 등을 배경으로 삼은 동양화가 대부분이다.

또 남농 허건선생과 옥산 김옥진선생의 산수화 등이 1차 최저입찰가격이 불과 150만원에 불과한데다 4차 최저입찰가격이 50여만원 낮아진 109만원에 그쳤으나 입찰참가자는 없었다.
또 나머지 예술품도 20만원에서 80만원대까지 종류별로 30%안팎의 가격 하락에도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이밖에 청솔종금 등 파산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호산 이완종의 매화(160호) 200만원 등 15점의 예술품도 새 주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예술품 공매는 예보가 파산재단의 재산을 정리하는 가운데 부외자산인 예술품을 매각해 공적자금 회수율을 더 높이겠다는 차원에서 실시됐으나 정작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는 결과로 나타났다.한 파산관재인은 “예술품 공매가 실시됐으나 작가 인지도 부족과 예술품 관심 소홀 등 낮은 가격에도 관심을 끌지 못했다”며 “예술품은 다시 일정을 잡아 공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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