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을 맞아 전국을 돌며 수억원어치의 농약을 훔친 전문절도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보은경찰서는 26일 전국의 농약가게를 돌며 7차례에 걸쳐 수억원 상당의 농약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김모(29·음식점 경영·서울시 동구문구 회기동)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변모(31·무직·충남 아산시 배방면)씨 등 일당 2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또 김씨 등으로부터 훔친 농약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김모(41·농약 판매상·경북 상주시 남성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달 14일 보은군 삼승면 달산리 송모(46)씨의 농약보관 창고의 문을 뜯고 들어가 5t 차량 1대분의 농약(시가 3천700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충남·북과 전남·북 일원을 돌며 모두 7차례에 걸쳐 1억9천200여만원 어치의 농약을 훔친 혐의다.

김씨는 경북 상주의 한 판매상이 농약을 덤핑 판매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전화번호 등을 추적한 경찰에 의해 자신의 집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달아난 공범 변씨 등이 2-3년 동안 농약을 훔쳐 왔다는 진술을 얻어 내고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공조수사에 나서는 한편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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