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와 도내 4개 기초의회 의원들의 e-mail 활용과 홈페이지 구축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정보화시대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도내 지방의회 의원들의 정보화 마인드와 운영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3월1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충북도의원, 청주시의원, 충주시의원, 제천시의원, 청원군의원 등을 대상으로 e-mail 가입여부와 활용정도를 조사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충북도의회는 27명의 의원 가운데 14명이 e-mail에 가입하고 있으며 청주시의회는 4명, 충주시의회는 24명 가운데 9명, 제천시의회는 14명 가운데 2명, 청원군의회는 4명 등으로 각각 나타나 청주시의원들의 가입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의원 본인은 e-mail에 가입했다고 응답했으나 주소확인을 못한 경우도 도의회 4건, 청원군의회 2건이었다.

참여자치시민연대가 회신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 e-mail을 통한 정보활용도를 조사한 결과 김준석 충북도의원과 고용길 청주시의원, 유영희 제천시의원만이 회신을 보내 지역구민과의 사이버 의정활동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 홈페이지를 구축한 의원은 충북도의 경우 27명중 18명이 도의회 차원에서 일괄 제작한 홈페이지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나머지는 청주시의원 1명에 불과했다.

충북도의회는 지난해 정보화시대에 부응한다는 명목으로 도비 6천116만여원을 들여 도의원 전원에게 노트북 컴퓨터를 제공했고 청주시의회도 99년 1천360여만원을 투입, 각 상임위별로 팬티엄급 컴퓨터 11대를 구입해 활용토록 했으나 이번 조사결과 실제 운용실적은 매우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정보화의 적극적인 활용은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참여민주주의를 정착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시민과의 의사소통과 토론의 공간으로 인터넷과 e-mail을 활용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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