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농촌지역 파출소의 인력 여건을 고려치 않고 모든 파출소의 3교대 근무제를 도입, 치안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26일부터 파출소 직원들의 근무 여건향상과 사기 진작을 위해 그동안 2교대로 24시간씩 근무하던 방식을 12시간 근무하고 24시간 쉬는 3교대 근무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도내 126개 파출소 중 60여 곳의 농촌지역 면단위 파출소는 직원이 7명(파출소장 포함)에 불과, 3교대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야간에는 2명이 파출소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파출소는 1명이 파출소에 대기하고 1명이 직접 차량을 운전하며 순찰활동에 나서 효과적인 방범 활동이 이뤄지기 어려운 형편이다.

또 교통사고, 절도, 폭력 등 각종 사건, 사고 발생 때 경찰 1명이 현장 보존 및 피의자 검거 등의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데다 인근 파출소나 경찰서의 인력 지원을 받는 데도 시간이 걸려 초동 조사 지연이 불가피하다.

특히 파출소 근무 인원이 줄어들면서 그동안 파출소에서 수행하던 초동 수사 등 상당 업무가 경찰서로 이관될 것으로 보여 수사과 등의 업무가 폭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파출소 직원들이 3교대 근무를 하면 업무 능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7인이 근무하는 파출소의 경우 의경을 배치, 순찰차 동승 등의 경찰업무를 지원토록 하는 등 농촌지역 파출소 인력 부족에 대한 보완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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