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개선·에너지 절약… 벤치마킹 행렬 줄이어

   
 
  ▲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오창프라자의 간판 정비 전(왼쪽)과 정비 후 모습. 천편일률적이고 크기도 제각각이던 간판들이 세련된 디자인과 적당한 크기로 정비돼 건물의 외관을 한층 심플하면서 깔끔하게 만들고 있다.  
 

충북 청원군이 지난 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간판 선진화 사업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군은 2006년 12월부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옥외 광고물의 무분별한 설치를 방지하고 자연과 첨단 산업이 어울리는 간판 설치로 아름답고 쾌적한 도심 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이 지역을 옥외 광고물 특정 지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군은 이 지역의 옥외 광고물 정비 대상 총 650개 업소 중 지난 해 12월 말까지 380개 업소의 간판 개선을 완료하고 현재 80개 업소의 간판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군은 간판 설치 기준을 건물 1층에는 판류형 위에 입체형 글자를 부착한 뒤 발광 다이오드(LED) 조명을 내장하고 2층 이상 건축물에는 입체형 글자만을 설치해 전체적인 건물 색채와 디자인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각 층수 별로 간판 크기를 차등화 했다.

당초 건물 외벽을 둘러싸고 있던 대형 후렉스 간판(형광등·네온)이 철거되고 간결한 디자인인 LED 조명 간판으로 교체되면서 가로 경관이 품격 있게 개선됨은 물론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70% 정도의 에너지 절감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6월부터 간판 정비 신청이 쇄도해 최근 100여 개 업소가 간판 디자인 협의를 추진 중이다.

이처럼 간판 선진화 사업이 순항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0일 대구광역시 남구청에서 오창과학산업단지 간판 정비 현장을 둘러보고 이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기술에 대한 자료 등을 군으로부터 벤치마킹했다.

앞서 지난 해에는 인천과 옥천군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을 시작으로 전남 여수시와 경남 양산시에서 오창산단을 찾아와 산단 내 중심 상업 지역의 간판 정비 사업 현장을 시찰했다.

군 관계자는 “오는 12월 말까지 오창산단의 광고물 선진화 사업을 완벽하게 추진, 전국에서 제일 아름답고 살기 좋은 명품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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