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밸런타인데이’는 초콜릿 하나로 상대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날이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 빈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은 물론 칼슘, 마그네슘, 칼륨, 카페인 등이 함유돼 있어 피로를 풀어주고 기분을 밝게 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성분들이 아토피나 여드름 환자, 또 탈모를 겪는 사람들에게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다량 섭취 시 여드름·탈모 조심

초콜릿과 여드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최근까지도 상반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초콜릿을 다량 섭취했을 경우에는 여드름을 간접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초콜릿의 고혈당이 여드름의 원인이 되는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분비를 활성화해 결과적으로 여드름에 간접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탈모 환자에게도 마찬가지다. 초콜릿에 다량 함유된 당은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면 혈액 중 당 농도(혈당)가 너무 높아지게 되고 혈액의 점도를 높여 원활한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이렇게 악화된 혈액순환은 모근에 대한 영양공급을 방해하여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피지 분비량을 증가시켜 비듬을 증가시키고 그 여파로 지루성 탈모를 자극시킬 수 있다.

아토피 환자들에게도 초콜릿은 자극요인이다. 아토피 환자들이 기피하는 과자와 마찬가지로 인스턴트 초콜릿에는 방부제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방부제는 피부의 세포막을 파괴하기 때문에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당분은 몸 속의 미네랄과 결합돼 활성산소를 만들어낸다. 이 활성산소가 당분과 만나면 피부세포를 파괴하며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과산화지질이란 성분을 생산해내기 때문이다.

초콜릿에 함유된 유제품도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아토피 환자들에게 좋지 않다.


▶잘 이용하면 피부 미용에 도움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포함해 400 종 이상의 유익한 성분도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성분은 콜라겐, 엘라스틴 등 체내 단백질 성분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줘 피부 노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또 코코아 안에 함유된 비타민 성분도 건조한 피부에 보습과 영양분을 공급해 주고, 코코아 알갱이는 모공을 깨끗하게 한다.

이러한 미용 효과 덕분에 초콜릿 팩, 비누, 크림 등 다양한 화장품이 등장,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주의할 것이 있다. 피부 트러블이 있거나 민감한 피부는 모공에 초콜릿 성분이 남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건강한 피부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정 내에서도 간단하게 초콜릿 팩을 할 수 있다. 이 때에는 설탕이나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100% 카카오 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우선 우유 또는 물에 카카오가루를 섞어 걸쭉하게 만든 다음 얼굴과 몸에 펴 바르는데, 노화를 방지하는 비타민E성분이 풍부한 아보카도나 오트밀 가루를 섞어 사용하면 미용에 더욱 좋다.

초콜릿 목욕을 할 때에는 욕조에 물을 3분의 1 정도 채운 뒤 카카오가루 8분의 1 컵과 탈지분유 3분의 1 컵, 거품 목욕제 2분의 1 컵을 섞은 뒤 몸을 담그면 된다. 팩을 한 다음에는 깨끗하게 피부를 씻어내야 피부 트러블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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