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숙 충북도의원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 차지한다. 하지만 우리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법과 제도의 틀을 움직이는 ‘정캄라는 세계에는 유달리 여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나마 있는 적은 수의 여성정치인이 어떤 의정활동을 펼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여성정치인으로서의 꿋꿋하게 사회의 약자 편에 서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충북의 여성정치인 도의원 3명, 기초의원 17명을 만나본다.                                  편집자

지역구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어 최고 득표율로 당선돼 충북 사상 처음으로 ‘여성 지역구 의원’ 으로 기록된 정윤숙(53) 충북도의회 의원.

정 의원은 지역구 여성의원으로 전문성을 겸비한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지역민들의 지지를 얻으면서 여성정치인의 가능성을 열고 충북 여성정치계의 든든한 ‘맏언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정 의원은 도의회 교육사회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노인·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여성·아동·청소년·보건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적 기업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가게와 같은 공공의 목적을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일을 맡아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봉사자들이 상해를 입거나 피해를 입었을 때 구제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정 의원은 사회적기업 자원봉사자들을 보호해줄 수 있는 조례안을 추진 중이다.

항상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자하는 정 의원은 지역 주민과의 소통이라는 차원을 넘어 같은 지역 주민으로써 주민들의 삶의 고민까지 함께 나누고 함께 뛰며 작은 행복을 나누는 것이 지방정치의 참된 의미라고 말한다.

그에게 ‘정캄라는 낯선 단어가 찾아온 것은 지난 2002년 7대 지방선거 때다. 자민련에서 비례대표에 이름을 올리면서 그는 평생을 지켜온 정치와의 ‘담장’을 허물고 정계에 입문한다.

사실 그는 벤처인증대상이 아니었던 세탁업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벤처기업으로 등록시킨 (주)우정크리닝의 대표이며 충북도여성경제인협회 초대 회장을 맡아 하이닉스 반도체 주식갖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쳐 리더십을 인정받은 ‘똑 소리’ 나는 여장부로 통한다.

정 의원은 “정치에는 평생토록 관심을 가져 본 적도 없다. 처음에는 정치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정치인들은 끝이 좋지 않다는 편견으로 정치를 하면 큰일나는 줄 알았다”며 “막상 의회에서 예산을 편성하다보니 여성을 포함한 소외계층에 대한 예산이 적다는 것을 알고 소외계층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고 말했다.

여장부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정치판에서 발휘하면서 7대와 8대 지방의회에서 지금까지 총 19개의 조례안을 발의하는 등 정치계 여성 리더자로서의 입지를 점점 굳혀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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