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에서 도난 되는 차량이 연간 1천여대가 넘는 가운데 절도범들의 수법이 점점 대담, 정교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차량 주·정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9일 충북지방경찰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도내에서 도난된 차량대수는 1천774대로 지난 2000년 1천613대보다 161대가 증가한 가운데 올들어 2월말 현재까지 186대의 차량이 도난당했다.

이처럼 도난된 차량중에는 외제차량이나 ‘에쿠스’, ‘체어맨’ 등 고급 승용차와 ‘스타렉스’, ‘테라칸’ 등 승합차량이 상당수 포함돼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시동을 걸어 놓은 채 주·정차 시켜놓은 운전자의 부주의를 노린 차량 도난 사건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일부는 2∼3명으로 이뤄진 전문 절도단이 열쇠구멍의 구조를 판독해내는 미세투시경이나 휴대용 열쇠깍이 등 첨단장비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차량을 훔치고 있어 도난차량 급증에 한몫하고 있다.
또 이들 전문 절도단은 서류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도난차량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어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지난 2000년 도난된 차량 1천774대중 1천431대만이 회수된 것을 비롯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도난차량 1천613중 551대가 회수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보험약관상 자차보험에 가입된 도난차량에 대해서는 신고날짜에서 한달이 지난 이후에 보상하도록 규정돼 있어 대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보상액 지급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의 차량도난은 운전자의 실수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경찰은 휴대용조회기와 휴대폰조회기를 지급하는 등 도난차량 회수를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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