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학생돕기 성금을 학교장 등이 유용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제천 C여중 3년 K양 가족과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유망한 배구선수였던 K양이 초등교 6학년 때부터 허리 통증이 생겨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병원에 입원하게 됐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치료를 할 수 없게 되자 당시 언론에서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해 이 학생돕기 운동이 펼쳐졌다.

이에 따라 2000년1월15일 K양 명의로 예금통장을 개설하고 같은 해 8월26일 해지할 때까지 학교장 H씨(현 제천시 교육장)가 통장을 관리했으며 모두 1천57만1천246원이 기탁됐다.

이 중 K양이 퇴원하던 같은 해 3월30일 K양 부모가 학교장으로부터 통장을 전달받아 801만6천931원을 인출하고 나머지 255만4천315원은 학교장 H씨가 직원회식비와 모지방 일간지 기자 O씨 등에게 수고비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H씨는 “K양이 퇴원한 후 통장을 확인해보니 추가로 입금된 돈 140여만원을 K양 부모에게 이야기했더니 그동안 고마웠다”며 “직원회식비와 수고비로 사용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확인중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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