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합창단, 12일 창작뮤지컬 직지 ‘묘덕을 만나다’ 공연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직지의 혼이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난다.

청주시립합창단의 창작뮤지컬 직지 ‘묘덕을 만나다’가 12일부터 13일까지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1년여에 걸쳐 내놓은 야심작으로 직지 오페라와 달리 고려시대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고 직지가 유출 되었으리라고 생각되는 일제 강점기와 IT 문화의 선두주자인 한국의 현재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직지가 탄생한 고려시대로 돌아가 직지활자의 탄생과정과 백운화상과 묘덕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가 더해져 감동을 더해준다.

예술감독 김정연과 총감독 장수동, 연출 이호현 등 화려한 스텝진으로 만들어진 이번 뮤지컬은 여러 시대를 배경으로 제작한 세트와 소품, 의상, 조명, 음향 등이 한데 어우러져 환상의 무대로 만들어진다.

이번 뮤지컬 작곡자인 최현석씨는 교성곡 ‘청주 칸타타’를 작곡하기도 한 역량 있는 작곡자로 뮤지컬의 장르에 부합한 신선하고도 쉬운 멜로디로 듣는 이들의 감정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선율을 선사한다.

무대는 콜랭 드 프랑시가 서재에서 지난날 주 조선 프랑스 공사로 있으면서 있었던 일을 회상하며 막이 오른다. 플랑시는 묘덕의 후손을 그리워하며 그와의 지키지 못한 약속을 후회한다. 일제치하 무심천변에서 직지를 묘덕의 후손에게서 넘겨받고 다른 한권의 직지를 잃어버린다.

다시 무대는 현대에서 고려 우왕 3년 과거로 넘어가 백운화상이 청주에 온다. 청주의 대표 전통시장인 육거리 재래시장의 모습이 각설이패와 비보이가 어우러져 흥겨운 춤판으로 벌어진 가운데 백운화상이 석참과 달잠을 만나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를 만들기 시작한다.

보름달이 떠있는 무심천변 정자에서 백운화상은 묘덕을 그리워하며 사랑의 아리아를 노래한다. 묘덕이 몰래 석찬과 달잠을 찾아가 백운화상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물어보고 많은 자금을 건넨다. 백운화상은 금속활자로 인쇄된 안성된 직지를 안고 다시 묘덕을 찾으러 길을 떠난다. 백운화상이 떠났다는 말을 들은 묘덕은 그를 만나러 뛰쳐나가고 결국 무심천변에서 두 사람은 만나게 된다.

청주시립합창단 관계자는 “이번 무대는 충청 뮤지컬 오케스트라, 한국 전통 무용과 현대적인 팝퍼들의 팝핑, 락커들이 어우러져 펼치는 환상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천원. (☏043-200-4489,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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