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YS) 전 대통령과 민주당 김근태 최고위원이 25일 낮 김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최근의정치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위원이 새해 첫날 세배차 상도동을 찾은 지 3개월여 만이다.

회동은 김 위원이 최근 기회가 있을 때마다 “YS가 민주발전에 기여했다는 것을기억해야 한다”며 김대중 대통령과 김 전대통령을 중심으로 민주화세력을아우르는, 이른바 `신민주연합론’을 주창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특히 측근들을 통해 김 위원의 주장을 전해들은 김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적지않은 관심을 표시했으며, 그의 상도동 방문희망 의사를 전달받자 흔쾌히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은 회동에 앞서 “정책노선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방향으로 우리정치권이 재편돼야 하며 그런 맥락에서 `신민주대연합’을 진지하게 검토해달라는 얘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도동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은 “YS는 김 위원의 의견을 경청하면서도 할 말은 분명하게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민주당내에서는 개혁을 표방해온 김 위원이 지난 2월 자민련 김종필(JP)명예총재를 ‘서울대 학생운동의 선배’로 모신 데 이어 YS에게도 공을 들이는 것을두고 “개혁과 보수를 아우르는 정치공간을 모색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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