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250억여원이 투입될 청주대 기숙사 신축공사 입찰방식을 놓고 학교측과 지역 건설업계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신임 김윤배 청주대총장이 학내 건설공사 독점 의혹을 받아온 삼창토건을 배제키로 한데다 이번 기숙사 공사입찰 전 과정을 투명하게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어 지역사회 신뢰 쌓기에 주력하는 등 이번 공사발주가 변화의 새로운 계기가 됐다.

청주대에 따르면 청주대는 사업비 248억원(설계예산액)을 들여 기존 기숙사(내덕동) 뒤 연건평 6천254평에 11층 4개동, 5층 1개동 등 201세대 1천206명의 학생이 입주할 수 있는 기숙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청주대는 오는 4월 기숙사 신축공사 입찰공고 및 발주 뒤 5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방침으로 공사입찰을 공개 제한 지명 수의중 제한 또는 지명 예정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주대교수협의회는 이번 공사와 관련, 전국 우수시공업체 30개업체를 대상으로 한 제한경쟁을 주장하는 반면 지역업체들은 시공능력을 보유한 지역업체에 발주하는 방식을 요구하고 있어 최종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주대가 전국 제한경쟁을 실시할 경우 도내 입찰참가 가능업체는 2곳에 불과해 지역업체 수주기회가 축소되고 외지업체에 낙찰돼도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시 60%이상 자금이 외지로 유출되는 결과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청주대 일부는 대형 공사인 만큼 시공능력과 건축 조형미 등을 감안한 제한경쟁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주대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줄 수 있도록 지역업체에 발주돼야 한다는 내부 반론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특히 지역 건설업계는 지역 주민들이 키워준 청주대가 외지업체를 염두에 둔 기숙사 공사 발주계획을 수립한 것은 문제가 있고 공동도급 비율도 49%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청주대 관계자는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위협받을 경우 삼창토건을 입찰에서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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