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학교에서 시범운영중인 연구학교에 대한 연구비지원이 없거나 적어 교사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교육방송활용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O고교의 경우 EBS가 시범학교에 지원하는 연간 보조금이 지난해의 경우 500만원, 올해는 800만원에 불과해 각종 부담을 학교와 학생측이 떠안고 있다.

교육방송 시청에 필요한 교재 구입에 대한 지원이 없어 학생들이 자비를 들여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권(권당 6∼8천원)을 구입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또 녹화된 강좌테이프를 구입하는데도 연간 500∼600만원이 들어가 EBS가 연구시범학교를 선정해놓고 학생들에게 교재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도교육청 지정 자율시범학교인 D초(탐구활동), D초(환경교육), N·M초(수업방법개선) 등은 자율시범학교라는 이유로 연구비지원이 전혀 없어 자체 조달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들 자율시범학교는 교육현장에서 교실수업개선에 도움이 되는 연구과제를 자발적으로 실천 운영하고 있으나 연구비를 지원받지 못하고, 다만 시범운영 및 결과에 따라 참여교사들에 대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외부기관 시범학교로 환경부와 한국산업안전공사 지정시범학교도 지원되는 연구비가 500만원으로 교사들이 주머니를 털어 연구비를 충당하는 등 시범학교운영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연구시범학교의 운영이 겉돌면서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으나 도교육청은 자율시범학교는 자율적으로 학교에서 신청한 것이라며 연구비지원에 인색함을 보이고 있다. 이에비해 도교육청지정 시범학교는 600만∼1천만원, 교육부지정 시범학교는 1천600만원 등 연구비 지원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모(38)교사는 “연구시범학교 운영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교사들이 사비를 털어 각종 연구비를 충당하고 있다”며 “자율시범학교도 최소한의 연구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자율시범학교는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신청한 것이어서 연구비 지원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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