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예술단 노조 설립과 예술단원 부당해촉 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청주시가 문제 발생 3개월만 인 22일 예술단 관계자와 지역 예술인 등 20여명을 초청, ‘시립예술단 운영에 따른 당면사항’에 관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시립예술단의 탄생과 오늘날의 성장 과정을 설명하고, 현재에 처한 시립예술단의 문제점, 발전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발언들을 가감 없이 들려줬다.

대부분 예술단노조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오디션에서 적정점수를 받지 못해 부당해촉 된 단원들의 과감한 정리와 아울러 예술단의 수준을 높이는데 보다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는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간, 참석자 대부분으로부터 뜨거운 질타를 받고 있는 예술단 노조와 부당해촉 된 단원 3명은 청주시청에서 공연집회를 갖고 있었다. 노조를 결성하면서까지 자신들의 권익을 관철하고자 했던 이들이 왜 이토록 중요한 자리에 빠졌을까. 노조는 시가 간담회 전날 저녁 6시에야 참석해줄 것을 요청해 예정된 공연집회를 연기할 수도 없었다고 전했다.

노조를 반대한다는 한 참석자는 “노조가 결성되기까지 예술단 문제의 본질을 파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지는 취지로 열렸는데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며 “노조에 대한 일방적 비판이 아쉽다”고 씁쓸해 했다.

예술단의 당면사안에 대해 각계의 여론을 청취하고자 한 청주시는 노조 당사자들의 이야기는 듣게 하고 싶지 않았는가. 단 3일만에 급조하듯 간담회를 만들고, 노조의 입장이 담긴 유인물 한 장 참석자들에게 제시하지 않고도 균형 잡힌 여론이 나올 수 있다고 믿었는가. 이런 식의‘여론몰이’는 예술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청주시의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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