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충수업 허용 등 공교육 내실화 방안이 18일 발표된 이후 일선학교는 보충수업 준비로 부산한 반면 입시학원들은 수강생 이탈 등의 우려하며 한숨을 짓고 있다.

청주 시내 일선 인문계 고교들은 벌써부터 학부모 동의서를 작성하고 보충수업 시간표를 만드는 등 보충수업 준비에 분주했다. 이에비해 입시학원들은 고교재학생 수강생의 이탈을 염려하며 차별화 또는 주말반 운영 등으로 난관을 극복하기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청주 C고교의 경우 학생들이 어떤 과목의 보충수업을 원하는 지 현황을 파악후 다음달부터 보충수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윤모(59)교장은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후 다음달부터 보충수업을 실시할 예정으로 고3에 대해서는 외부강사 초청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J여고는 지난해부터 허용했던 탐구반을 다양화 해 사실상 보충수업 형태로의 운영을 검토하는 등 대부분의 고교가 보충수업 실시를 기정 사실화 하고 있다. 보충수업 허용 발표를 접한 도내 입시학원들은 공교육 내실화가 오히려 입시경쟁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하에 학교의 보충수업과 차별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학부모 박모(45)씨는 “학교에서 보충수업이 끝나고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기 위해 학원을 다닐 수 있도록 강제적인 자율학습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 충북지부는 19일 “이번 대책이 현정부 초기에 선언했던 입시경쟁 교육 탈피라는 정책방향을 완전히 뒤바꿔 오히려 입시경쟁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보충수업을 학교장 자율로 맡긴다는 것은 학교를 사교육화 하는 결과를 초래해 공교육의 기능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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