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평지역 일부 비디오테이프 대여 점에 나붙은 선전 포스터가 너무 선정적이고 자극적이어서 지역 청소년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0년 초부터 농촌지역에 비디오 테이프 대여점이 급증하면서 3월말 현재 증평 관내 15개소에 달하는 비디오 테이프 판매 및 대여점이 성업 중에 있다는 것.

그런데 이들 업소 대부분이 신 프로가 도입되면 작품 홍보를 위한 포스터를 점포 진열대 및 유리창에 마구 부착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작품의 포스터가 너무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문구를 쓰고 있는 데다 지나치게 노출돼 있는 여자그림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가뜩이나 예민한 청소년들을 자극시키고 있다.

특히 학교주변 비디오 대여 점 일부는 성인들조차 보기 민망할 정도로 자극적인 포스터가 장기간 붙여져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주민 오모(36 여, 증평읍 교동)씨는 “얼마 전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보고 싶어하는 에니메이션 만화영화를 대여하기 위해 집 앞 비디오 대여 점을 찾았다가, 점포 진열대에 붙여져 있는 신 프로 광고 포스터가 어른들이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너무나 노골적이고 선정적이어서 아이가 보지 못하도록 하느라 애를 먹었다”며, 선정적 포스터에 대한 제재 조치를 가할 수 있는 관련 규정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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