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한국작가대회·홍명희문학제 동시 개최

‘통일문학의 선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13회 홍명희 문학제가 올해는 17회 한국작가대회와 함께 개최된다.

‘상생과 평화 그리고 인류애·고립을 넘어 통일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1일부터 12일까지 오후 2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홍명희 생가터, 괴산군 등지에서 열린다.

벽초 홍명희(1888~1968) 선생의 생애와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홍명희 문학제는 올해로 13회를 맞아 전국의 600여명의 작가들이 벽초 선생의 민족정신과 문학정신을 만나게 된다.

올해는 벽초선생의 탄생 120주년이자 소설 ‘임꺽정’이 조선일보에 처음 연재되기 시작한지 80주년이 되는 해이며, 벽초 선생이 서거한지 4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소설 ‘임꺽정’ 개정판이 출간돼서 더욱 특별한 해가 아닐 수 없다.

이번 개정판은 남과 북 최초로 북측의 저작권자인 홍석중 선생과 남측의 출판권자인 사계절출판사가 평양에서 만나 ‘출판권 설정 계약’을 체결했고, 입력부터 시작해서 신문연재분과 조선일보사판·을유문화사판 등과 철저히 대조작업을 한 것으로 남북을 통틀어 명실공히 유일한 정본으로 출판된 것이다.

첫 날 개막식에 이어 강영주 상명대 교수가 ‘통일시대 겨레의 고전 임꺽정’,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임꺽정 속의 건축’을 주제로 학술강연에 나선다.

또 소설가 현기영씨와 한창훈씨가 ‘임꺽정’을 낭독하고 ‘내가 읽은 임꺽정’ 이야기를 들려주며 벽산 탄생 120주년 기념판소리 공연, 벽초 생가와 문학비 답사 등의 추모 행사도 12일까지 이어진다.

문학평론가 염무웅씨의 특별강연과 소설가 정도상, 오수연, 시인 이용임 씨의 제언 등을 통해 작가의 역할과 작가회의의 나아갈 길을 모색해보는 ‘한국작가 한마당’ 자리도 마련된다.

이와함께 홍명희 문학비 앞에서는  ‘통일 노둣돌 놓기’ 행사가 진행된다. 통일 노둣돌 놓기는 전국에서 사람들이 보내온 글귀를 돌에 새겨 벽초 문학비 앞의 보도블록을 걷어내고 심는 행사로 우리 민족의 화합을 위해 헌신했던 벽초 선생의 뜻을 기리고 통일의 마음을 모아 통일 문학으로 가치를 높이는 행사다.

행사기간 동안에는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과 괴산 홍명희 문학비 광장에서는 홍명희와 ‘임꺽정’의 사진 자료와 서예작가들이 쓴 남북 시인들의 시 40여편, ‘임꺽정’의 주요 인물 삽화 등 전시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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