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생물다양성자원은  2007년 12월 전 과학기술부 혁신본부(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환경부, 해수부, 보건복지부, 농림부 등 5개 부처가 공동으로 만든 국가생명자원 확보·관리 및 활용 마스터플랜에 약 2만9천916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마스터플랜 의하면 한국에 약 10만종의 생물다양성자원이 서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자료는 한반도에서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자원에 관한 연구논문에 의한 자료다. 그러나 한반도에 생물다양성자원이 실제로 얼마나 될지는 알 수가 없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인력을 양성해 연구를 해봐야 한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약 3만종의 생물다양성자원의 발굴 현황을 보면 알 수 있다. 한반도에서 서식한다고 밝혀진 3만종의 생물다양성자원 중 현재 교과부에서 실물을 확보하고 있는 종은 1만8천27종으로 3만종의 60.26%정도에 해당한다. 소분류군별로 보면 곤충이 전체 99.83%를 확보해 있고 고등식물의 경우 총 4천662종 중 확보한 종이 4천915종으로 실제 분포한다고 하는 종의 양보다 더 많은 종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류도 77.89 % 확보해 있고 거미가 39.25%, 어류가 35.47%였고 양서·파충류는 단 6.98%만을 확보해 있다. 그러나 단 6%정도라고 실물을 확보해 있는 분야는 좀 나은 편이다. 무척추동물 중 한반도에 3천564종이나 서식한다고 알려진 절지동물이나 해면동물, 편형동물 등 16분류군은 단 한 종도 확보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또 식물 중 하등식물인 규조류나 편모조류, 담수녹조류 등은 한반도에 3천609종이 알려져 있으나 역시 단 한 종도 실물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3천528종이나 분포하는 균류와 원생생물, 원핵생물 등도 같은 사정이다. 이 같은 결과는 생물다양성자원의 정보량에서도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사실은 우리나라의 박사급 인력현황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한국학술진흥재단에 등록된 우리나라 생물학자중 생물다양성자원은 발굴하고 동정·분류할 수 있는 박사급 연구 인력은 80명 정도이다. 그중에서 실물 확보양이 가장 많은 고등식물은 32명의 박사가 있고 실물 확보율이 99.83%인 곤충은 29명으로 이 두 분류군에서 전체 80명중 76.25%인 61명의 박사급인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척추동물 증 편형동물, 구두, 성구, 환형, 극피, 윤형 등 13개의 분류군에서 단 한명의 박사인력도 없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나라 생물다양성의 35개 분야 중 13개 분류군에서 박사가 한명도 없고 24개 분야에서 실물을 한 종도 확보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물다양성자원의 미래의 생명자원이다. 국가적 인프라 차원에서 기초과학인 분류생물학자의 양성에 노력해 미래의 생명자원발굴에 노력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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