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3년부터 초·중학교의 학급당 인원을 35명으로 감축한다는 교육여건개선 계획이 교원수급 불안 및 예산부족 등으로 어려워질 전망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도내 초·중학교의 학급당 인원을 35명이하로 감축하기 위해 내년 2월말까지 초등학교 97실, 중학교 111실 등 모두 208실을 증축할 계획으로 총 예산 166억4천만원을 교육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전국적으로 수조원이 소요되는데다 사업 우선순위가 서울·경기 등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충북지역에 대한 재원마련이 수월치 않을 전망이다.

교육부에서는 올해 도교육청에서 신청한 교육여건 개선 사업중 중학교 111실 증축은 허가했으나 초등학교 97실은 21실로 대폭 축소돼 105억6천만원만 승인했다.

또 학급당 학생수를 35명 이하로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의 경우 내년에 300여명, 중학교 100여명 등 400여명의 교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급당 학생수 35명 이하를 유지하는 교육여건개선계획은 교실증설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교원 수급에서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일선학교는 각종 공사로 수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는 등 교육여건 개선 사업이 학생들의 학습권도 침해하고 있다.
청주 N중학교의 경우 교실밖은 각종 공사를 위한 시설물로학생들이 소음과 함께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안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교는 공사장으로 변해 학생들이 수업시간을 이용해 돌 고르기 작업에 동원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16일 오전 학생들이 수업시간을 이용해 돌 고르기 작업에 동원되기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교실 증개축 사업이 각급학교에서 실시돼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돌 고르기에 동원된 것은 확인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71억2천만원을 투입 89실을 증축해 올 상반기까지 학급당 학생수 35명을 유지키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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