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3학년도 입시에서 교차지원이 상당폭 억제됨에 따라 고득점 재수생의 전과가 속출하고 있으나 도내 고교에서는 전과 움직임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충북도내 각 인문계 고교에 따르면 연초부터 대입 교차지원 제한이 강화될 것으로 알려져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같은 점을 고려, 인문·자연계로 구분해 자신이 원하는 계열을 선택, 큰 혼란은 발생치 않고 있다.

청주 C고 등 대부분의 학교에서 계열 변경을 바라는 학생이 10명 이내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의 고교는 이미 반편성이 끝나 재편성은 어렵다는 입장이나 학생들이 원할 경우 전과를 해 줄 계획이다.

이에 반해 의·치대 한의대 등을 지망하는 고득점 재수생들의 경우 입시학원에 수강신청을 변경하는 등 대거 자연계로 이동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비해 재수생은 학원가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공부하기가 쉬운 인문계열로 수능시험을 치른 뒤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이나 의약계열로 교차지원 할 예정이었던 고득점 재수생들을 중심으로 자연계열 전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청주 K학원 등 입시학원에서는 학원별로 상위권 수험생들이 20여명씩 전환을 신청하거나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위권 재수생들이 이처럼 계열전환을 서두르는 것은 가산점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수생 박모(20)군은 “상위권에서는 1,2점 때문에 당락이 결정되는 만큼 동일계열 지원자에게만 부여되는 가산점을 받기 위해 자연계열로 전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종석 교연학원장은 “지망대학이 가산점을 1∼2% 정도만 주고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해 기존처럼 교차지원을 해도 여전히 인문계 수능을 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될 경우 전과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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