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가 개설한 도박장에서 수억원대의 도박을 벌인 충북도내 최대의 원정도박단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특히 이들은 사법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점 조직으로 연락을 하는 것은 물론 인적이 드문 산속 음식점 등에서 도박을 벌이며 길목 주변에 폭력배들을 배치하는 등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지검 윤갑근 검사는 15일 오전 괴산군 칠성면 모 음식점을 급습, 이곳에서 수억원대의 원정 도박을 벌인 박모씨 등 전문도박단 27명을 적발해 도박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하고 증거물품으로 수천만원을 압수했다.

검찰은 또 현장에서 달아난 청주 P파 조직폭력배 조모(33)씨를 비롯 도박을 한 이모씨 등 15명의 소재 파악에 나서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5일부터 15일 오전까지 괴산, 증평, 진천 등지에서 한판에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일명 ‘줄 도박’을 벌인 혐의다.

달아난 조씨는 도박장을 개설한 뒤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판돈을 대주며 선이자 명목으로 20%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충북을 비롯 서울, 충남, 경기도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전문 도박단들로, 판돈이 수억원대에 이르는 등 충북도내에서 사법기관에 적발된 단일 도박 액수로는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전문도박단으로 확인하고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조직폭력배가 개입된 도박장이 더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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