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 비행을 하던 공군 6탐색구조전대 소속 헬기가 14일 괴산군 보광산 정상 부근에서 추락, 탑승자 5명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발생 및 피해 상황

이날 오전 11시 17분께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 보광산(해발 526m) 정상 부근에서 공군 6탐색구조전대 소속 AS-332 슈퍼 퓨마 헬기(조종사 소령 오승학·36)가 추락하면서 전소됐다. 이 사고로 오 소령과 탑승자 4명 등 5명이 모두 숨졌으며 헬기 폭발로 인근 야산 200여㎡가 탔다.

사고를 목격한 인근 보광사 주지 운산 스님은 “불공을 드리기 위해 절 마당으로 나오는 데 산 정상 부근을 비행하던 헬기가 갑자기 나무에 걸려 추락하면서 많은 파편이 튀었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는 이날 오전 청주 인근의 6 탐색구조전대를 이륙, 계기비행을 하던 중이었다.

△사고 현장
헬기가 추락한 괴산군 보광산 정상 부근에는 헬기가 추락하면서 튄 파편이 반경 50m내에 퍼져 있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들을 말해주고 있다.

또 헬기가 계곡지점으로 급강하하면서 인근 나무의 윗 부분이 수십m에 걸쳐 잘려 나가 있어 마지막까지 이륙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헬기가 폭발하며 인근 나무에 불이 붙어 소방차와 인근 부대 5분대기조 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였다.

△사고 원인 및 사고 수습
현재 군은 경찰 등과 합동조사반을 구성, 사고 현장을 완전 봉쇄한 채 기체 파편 등을 수습,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군은 추락 순간, 헬기가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졌고 추락한 헬기와 같은 기종이 지난 89년 2월 기체 결함으로 추락한 적이 있었다는 관계자의 말에 따라 기체결함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군은 또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회수,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망자 명단
조종사 오 소령, 탑승자 임재식(33) 소령, 최지운(26)대위, 윤재연(30)중사 등 5명이다. 현재 이들의 시신은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구조전대에 안치됐다.

△추락헬기 재원
14일 오전 괴산지역에서 추락한 공군 6탐색구조전대 소속 AS-332 슈퍼 퓨마헬기는 지난 88년 프랑스로부터 도입했다.

그동안 공군 35전대에서 귀빈공수 임무를 하다가 지난 99년 3월 공군 작전헬기로 임무가 전환돼 탐색구조전대에서 3대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89년 6월 시험비행중 AHF(가용주파수)안테나 잘못으로 1대가 추락했으나 도입사인 프랑스 유로콥터사로부터 완제품을 보상받았으며, 지난 99년 1월에도 이륙중 조종사 실수로 비상착륙한 사고가 있었다.

터보엔진 2대와 순항속도 280㎞/h로 조종사 2명, 승객 22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무장은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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