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회 춘계 한국 중·고 축구연맹전’에 참가한 일부 선수들이 지난 10일부터 숙소에서 제공한 음식을 먹고, 집단 식중독 증세를 일으킨 사태가 벌어져 충주시 위생행정에 허점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해 월드컵 준비캠프로 지정된 충주시가 월드컵과 세계무술축제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둔 상황에서 이런 사태를 맞아 사전 대비와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사전위생지도 체계의 수립이 요구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막된 한국 중·고 축구연맹전은 전국에서 중등부 134팀, 고등부 92팀 등 모두 226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23일까지 충주종합운동장 등 충주시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 10일부터 충주에 도착한 선수들은 관광특구인 수안보와 앙성 온천지역 등 충주시 일원에 숙소를 정하고, 분산 유치돼 있는 상태다.

그러나 수안보 ㅋ 호텔에 묵고 있는 서울 남강고와 경북 영덕종합고 소속 일부 선수들이 지난 11일부터 가벼운 식중독 증세를 보이다 13일 27명, 14일 16명 등 모두 43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설사와 복통, 구토 증세를 호소한 학생들은 이날 충주의료원과 중앙병원에서 분산 응급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으며 10여명의 학생들은 현재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들은 지난 10일부터 숙소에서 제공한 제육볶음과 김치볶음 등 돼지고기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한 것으로 알려져 시 보건소는 문제가 돼지고기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병원과 시 보건소 측은 학생들의 증세가 음식물에 의한 급성세균성 장염으로 보고 있으며 선수들의 가검물을 채취,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원인 분석을 위해 주방종사자와 냉동·냉장식품류 등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남은 기간동안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들이 투숙중인 모든 숙박업소를 상대로 위생검열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김 모(47·경북 영덕군)씨는 “위생에 무관심한 업주도 문제지만 사전위생지도를 철저히 하지 못한 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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