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유왕산 추모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우광명)는 16일 양화면 유왕산에서 김무환 부여군수를 비롯해 기관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제를 봉행하고 백제 패망 당시 당나라로 끌려가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넋을 추모했다.

백제 마지막왕인 의자왕 20년(서기 660년) 18만 나·당 연합군에게 700년 백제사직이 무너지고 의자왕과 태자, 대신들과 백성 1만2천807명이 당나라에 포로로 떠난다는 소문을 들은 백제 유민들은 마지막 떠나는 모습을 보기를 원했으나 멀어져 가는 뱃머리를 바라보며 절규했다.

이후로 매년 같은날 부녀자들은 정성들여 만든 음식을 들고 마지막 하직한 곳에 모여 떠나간 님의 모습을 추모한데서 유래를 찾는다.

이날 추모제는 전방호위대를 앞세워 삼헌관, 후방호위대, 제집사, 백제유민 등 제향참여 행렬이 양화면사무소에서 출발해 암수리 유왕산에 도착해 제향을 봉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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