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2일 괴산읍 동부리 571-1 주성상가 화재 발생과 관련, 화재 원인, 최초 발화 지점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채 수사가 종결 국면을 맞고 있어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큰데다 상가 세입자, 주민들이 감식결과가 잘못됐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반발, 철저한진상조사가 요구된다.

더욱이 화재가 발생한 주성상가와 증평소방서 괴산파출소는 불과 5m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인접건물인데도 완전 진화에 4시간씩이나 걸렸다는 목격자,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늑장 출동으로 인한 초기진화 실패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당일 괴산파출소 근무일지에는 7명이 근무 편성이 돼있었으나 초기 진화 당시 소방서 직원은 1∼2명뿐이어서 소방 인력 부족으로 인해 600평 건물을 전소시켰다는 주민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발화 지점 감식 결과에 대해 세입자 김모(38·괴산읍 대사리)씨는 “상가 입구 오른쪽 ‘춘천 닭갈비’쪽에서 검은 연기가 시작됐고 소방서 직원 1∼2명과 함께 호스를 들이댄 곳이 그 쪽이었다”며 “발화 지점이 ‘춘천닭갈비’에서 대각선으로 10m가량 떨어진 건어물 코너 쪽이라면 불과 2∼3m밖에 떨어지지 않은 유흥주점 카사노바로 옮겨 붙었을 텐데 그 시간에 카사노바에서는 영업을 하고 있었다”며 감식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의용소방대 김모(괴산읍 동부리)씨도 “사이렌이 울려 나가보니 상가 입구 오른쪽에서 검은 연기가 심하게 솟아올랐다”고 말했으며 감식을 맡았던 충주대 이충호(58·전기공학과)교수도 “가판대 롤러 밑 부분 고무가 심하게 타 건어물 코너가 최초 발화지점일 가능성이 크다”고는 했으나 “진열대 주위로 전기가 설치되거나 전선이 지나가는 지점은 아니어서 화재 요인은 없다”고 해 발화지점 감식 결정이 석연치 않다.

진화과정 의문점은 근무일지에 화재 발생 당일 새벽 1시19분 접보와 함께 펌프 15대, 고성능 화학차 1대 등 총 24대의 장비와 소방관 83명, 경찰 4명, 의용소방대 32명, 기타 13명 등 132명이 출동해 접보 37분이 지나서야 초기진화가 이뤄졌고 증평, 음성소방서 지원까지 받아 당일 새벽 3시 완전진화 했다고 했으나 주민들 의견은 새벽 5시가 돼서야 진화가 됐다고 해 진화시간에 2시간씩이나 차이가 날 수 있냐는 것이다.

한편 괴산경찰서는 현장 파악, 목격자 진술, 피해자 의견을 종합해 수사를 했다고는 밝히고 있으나 1, 2차 감식 결과에만 의존, 별다른 답을 찾지 못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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