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갤러리아백화점의 청주진출이 무산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청주시 가경동 고속터미널 옆 부지에 백화점 건설을 추진해왔던 한화 갤러리아백화점이 최근 불투명한 사업전망 등을 이유로 사업추진을 포기한했다.

이에 따라 해당 토지주인 학산건설은 백화점 건설을 포기하는 대신 자체사업으로 패션 아울렛몰 건설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처음부터 다시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아백화점과 학산건설에 따르면 양측 최고경영자 결정만 남아 백화점 진출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던 갤러리아 백화점 건설이 시공업체 선정문제와 사업전망 등 막판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최종 합의가 결렬됐다는 것.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진출과 관련한 구체적 협의가 진행됐으나 대전·충남지역의 백화점과 중복된데다 고급백화점의 이미지와 청주지역의 소비성향 등 사업전망이 밝지 않아 백화점사업 추진을 포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청주지역에는 한화마트 율량점이 선전하고 있고 오는 5월초 산남점 개점을 앞두고 있어 중복투자 부담이 큰 것도 원인”이라며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청주시의 발전가능성이 높고 백화점사업 추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학산건설은 백화점부지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이미 마스터플랜을 새로 짜고 있으며 패션 아울렛몰 개발이라는 기본 구도를 놓고 금명간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이 구체적 협의를 마친 백화점 사업을 중도 포기한 것은 한화가 그룹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대한생명 인수작업에 수천억원의 유동성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화가 청주지역 상권을 정밀 검토한 결과, 수백억원에 달하는 백화점 신규투자보다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기존 백화점 인수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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