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공정률 25%… 계획 대비 109% 달성
핵심설비 ‘1고로’ 오는 10월 본체 완성 예정
獨서 기술연수 한창… 외부 자금 차입 완료

   
 
  ▲ 충남 당진에 건설 중인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의 핵심설비인 1고로(완공시 높이 110m, 지름 17m)가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고로 본체공사는 오는 10월 완료 예정이다. 열풍로(고로 왼쪽 원기둥 모양)도 이달 중순께 공사가 마무리된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일관제철소 통제센터에 자리잡고 있는 건설관리팀 직원들은 요즘 긴장감 속에서도 신바람이 난다.

연일 일관제철소 건설 현황을 점검하면서 나날이 속도를 더해가고 있는 일정에 가슴설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정 진행표를 보면 실적 계획대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불볕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것도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속에 있다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정몽구 회장이 현장을 방문해 직접 격려라도 하는 날이면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은 이들의 열기로 더욱 뜨거워져 한층 바쁘게 돌아간다.

지난 7월28일 당진공장을 방문한 정 회장은 공사현장을 꼼꼼히 점검한 뒤 계획대비 빠른 공사 진행율에 흡족해하며 무더위와 싸우며 구슬땀을 흘리는 현장직원들을 격려했다.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에서는 바다가 메워져 육지로 변했고 산은 평지가 됐다.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실감케 하는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에는 2011년 3월까지 연인원 700만명의 건설인력이 투입되는 국책사업 규모의 대공사다.

총 투자금액 5조8천400억원. 2006년 10월27일 일관제철소 기공식과 함께 투자의 시작을 알린지 20여개월이 지난 현재 일관제철소 부지 조성률은 96%에 달한다.

10만t과 20만t 항만공사는 매립, 호안공사, 콘크리트공사를 거의 끝낸 상태로 98%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당초 2008년 말 완공시점 보다 다소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7월 말 현재 기준으로 토건공사, 설비제작공사, 기전공사 등을 포함한 종합 공정률도 이미 25% 수준으로 계획대비 109% 정도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종합공정률 57%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에서는 가장 핵심설비인 고로가 외형을 갖춰가고 있다. 현재 고로공장의 건설 진행률은 24% 수준이다.

철광석과 코크스를 용융하기 위한 대형 용기에 해당하는 고로 본체는 총 10단 철피 중 7단이 이미 설치 완료됐고 오는 10월에 마지막 10단 철피가 설치되고 고로공장에서 발생되는 고로가스(BFG, Blast Furnace Gas)를 저장, 공급하는 가스홀더도 철골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제강공장은 현재 20% 정도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당진에서는 불볕더위를 이겨내고 당초 계획보다 빠른 공사 진행률을 일궈내는 현장직원들이 있다면 독일 현지에서는 이들의 땀방울로 지어진 일관제철소를 차질없이 가동하기 위한 기술연수 인력들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현대제철 기술인력들은 안정적인 일관제철소 건설과 더불어 조기 조업안정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기술연수길에 올랐다.

지난 3월 독일로 1차 연수를 떠난 기술인력들은 고로 화입준비 및 화입초기 출선 작업 등에 대한 기술연수를 받음으로써 내용적 5천㎥급 대형 고로조업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현대제철은 직원들에 대한 독일 현지 기술연수뿐만 아니라 2009년 7월부터는 독일 티센크루프스틸의 기술자들이 당진공장을 방문해 기술지도를 하게 된다.

2007년 3월 문을 연 현대제철연구소는 현대제철 연구원 130명, 현대하이스코 연구원 20명, 현대자동차 연구원 20명 등 총 17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말까지 현대제철은 150명의 연구원을 확보할 예정이고 2010년에는 25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0년이 되면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철강을 연구하는 모든 연구원이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되며 대략 400명의 박사급 연구원들이 현대제철연구소에 근무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소 건설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5조8천400억원으로 당초 5조2천400억원에서 6천억원을 증액했는데 이는 고로 3기 가동에 대비한 토지 및 부대시설에 대한 선행투자를 위함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총 투자금액 5조8천400억원 중 내부창출을 통해 3조1천4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2조7천억원은 외부에서 차입하게 되는데 이미 외부차입금은 모두 확보한 상태다.

현대제철은 외부차입금 2조7천억원 중 약 1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수출신용금융(ECA Loan)을 통해 조달하고 1조5천억원은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조달키로 했다.

현대제철은 외자 주설비 구매자금 용도로 독일,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핀란드, 중국, 이탈리아 공적자금(ECA) 보증에 의해 HSBC, SCB, SG, CALYON, ING 등 5개 은행과 약 10억달러(약 1조원) 규모의 수출신용금융 약정체결을 완료했다.

또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농협 등 5개 은행을 통해 1조5천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한도약정 체결을 완료해 기성에 따라 단계적으로 인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제철은 급변하는 원료공급 환경에 대한 적극 대응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신규 공급선을 발굴해 제철소 가동에 필요한 물량 이외에 예비 및 대체 물량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전세계 전기로업체 중 세계 최고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1953년 회사 창사 이래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에 대한 도전과 기존 영위사업에 대한 과감한 포기를 통해 최고의 선택과 집중을 보여 온 성과다.

현대제철은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된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히 중단하고 성장의 밑거름이 될 만한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해 왔으며 강원산업과 한보철강의 인수·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갖춰 나아갈 수 있었다.

현대제철은 기존 전기로사업과 신규 제철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고로 1·2기가 가동된 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3기 투자까지 검토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일관제철소 가동은 봉형강류 중심으로 이뤄져 있던 현대제철의 제품 구성비가 판재류 중심으로 이동함을 의미한다.

현대제철은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 온 전기로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향후 신성장 동력의 역할을 할 일관제철소사업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