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패션 유통업계의 주 소비계층인 10대와 20대의 소비패턴이 명품과 브랜드 선호 추세로 변화되면서 백화점과 쇼핑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IMF이후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패션을 연출할 수 있었던 이점 때문에 성황을 이뤘던 동대문패션의 쇼핑몰이 주춤한 반면 고급브랜드로 구성된 멀티캐주얼 메이커가 늘면서 백화점 매출은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청주지역 패션 쇼핑몰들은 중저가 의류라는 장점에도 불구, 주 고객층인 10대와 20대 여성 고객들이 브랜드의류나 명품 구매 분위기에 편승해 눈을 돌리면서 급격한 매출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쇼핑몰들은 이 같은 고객들의 소비패턴 변화를 인식하고 의류매장을 축소 또는 재정비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며 전자상가나 실내경마장 등 다양한 고객유인 시설을 갖추기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또 청주시 용암동과 분평동 등 주요 상권에 건축중인 대형 의류매장들이 금명간 문을 열 것으로 알려진데다 쇼핑몰의 상품 종류와 가격보다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아 쇼핑몰이 변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청주지역 백화점들은 청소년층의 소비패턴이 고급화, 전문화하고 있다는 성향파악을 끝내고 고급 의류브랜드를 대거 유치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흥업백화점은 지난달 지하 식품매장을 멀티캐주얼 매장으로 탈바꿈한 뒤 학생들의 졸업·입학 시즌과 맞물리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청주백화점도 카라 임플런트 등 여성캐주얼을 신규 오픈시키는 등 영 캐주얼 봄 신상품 제안과 이지캐주얼 봄 나들이 파격가전을 열어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경제가 호전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한 패션 홍보전략이 확대되면서 청소년층 소비패턴이 변화고 있다”며 “이들의 소비심리를 파악해 판매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매출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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