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서 성료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국제바다수영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4회 국토해양부장관배 국제바다수영대회가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개최돼 500여명 참가자들의 큰 호응속에 마무리됐다.

이날 바다수영대회는 2005년 이후 매해 부산에서 열리던 대회로 올해는 지난해 원유유출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태안반도의 대표적 해수욕장인 만리포가 다시 깨끗하게 돌아왔음을 알리기 위해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충남도 행정부지사, 진태구 태안군수, 변웅전 국회의원 등 관계자와 개인전 500m, 3.2km와 단체전 800m 릴레이 참가선수 등 500여명이 참가했다.

정종환 장관은 이날 대회 격려사에서 “시커먼 기름띠로 멍들었던 태안 해안이 푸른 물결과 생명의 기운으로 바뀌었다. 그 희망의 바다에서 오늘 국제바다수영대회가 열리게 된 것에 대해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국토해양부는 피해지역의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서 치밀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한명의 부상자도 없이 별 무리없이 진행됐으며 주최측은 완영자 전원에게 완영증을 수여하고 참가 선수에게는 기념 티셔츠와 수영모를 제공했다.

대회에 참가한 전은진(40·서울시 서초구)씨는 “오늘 수영한 만리포는 원유유출사고가 난 곳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다”며 “이번 대회에서 2등을 해 기분이 너무 좋았고 태안이 깨끗해져서 더 기분 좋다”며 즐거워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비치발리볼 경기, 해양사진전, 서해안 수산물시식회, 태안복원 기원제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돼 태안 해안의 빠른 회복을 즐기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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