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비 인하경쟁에 시달리는 충북도내 건축사회 회원사들이 올해도 일감 부족 등 영향으로 경영난 극복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건축사회에 따르면 올들어 회원사의 실적신고 건수는 2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00여건보다 100%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건축사 업계의 표준 설계비 인하 과열경쟁으로 실제 매출실적은 저조한 수준이다.
현재 충북도내 건축사 회원업체는 167개사가 있으며 회원은 198명으로 나타났다.

또 건축사회는 지난해 7개 회원사가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해 폐업했고 3개업체가 회원사로 가입했으나 26개사가 비회원사로 무더기 설립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건축설계 평당 설계비 산정이 99년부터 자율결정으로 바뀐데다 경제난으로 일감이 크게 줄면서 건축사 업계의 제살깍기식 수주과열이 빚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양상은 올들어 계속되는 등 업계 경영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협회 가입조건이 임의가입으로 변경된 이후 입회비(200만원) 부담을 줄이려는 26개사가 비회원사로 설립된 반면 올들어 3개사만 회원사로 등록되는 등 전반적인 업체 난립이 일감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건축사회는 올 하반기부터 건설교통부 고시를 통해 설계감리비가 재산정되면 업계의 설계비 인하 과열경쟁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설계단가 하락으로 설계도면의 질적 하락 지적을 받았던 업계의 신뢰도 회복과 경영안정 등 업계 운영여건의 동반 상승도 기대된다.

충북도 건축사회 한 관계자는 “건축사 회원사 급증과 설계비 인하 경쟁이 업계 전반적인 침체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경쟁력이 떨어지는 건축사의 퇴출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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