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충북도의회가 7일 272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8대 후반기 의장을 선출한다. 충북 지방의회를 대표하는 도의회 의장을 선출한다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도의회로 집중되고 있다.

후반기의장 선거 출마자는 이기동 전반기 의장을 비롯해 심흥섭·이대원·한창동 의원 등 모두 4명.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차 투표 또는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 출마자가 많아 결선투표는 불가피해 보인다.

1차 투표결과에 따라 2차 투표에서 1차 투표 다득점자를 겨냥한 일부 후보간의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도의회 내에선 이기동 의장의 승리가 예상된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이 의장이 그 동안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보여줘 동료 의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현직 프리미엄까지 있어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의장을 밀고 있는 한 도의원은 “이 의장의 경우 고정표가 많다”며 “이번 선거는 견고한 고정표가 얼마나 많은지가 당락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의장측이 깜짝 놀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 도의원은 “이 의장의 고정표가 많다는 것은 착각”이라며 “선거결과가 나오면 이 의장측의 실망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도의원은 “의원들 사이에서 ‘한번 의장을 한 사람은 배제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일부 의원들이 흘리고 있는 이런 말들이 이번 선거에서 여론을 형성해 힘을 발휘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도의원 A씨는 “1차 투표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며 “2차 투표에서 두 명의 후보가 연대해 이기동 의장과 싸우는 구도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선거결과 못지 않게 도의원들이 소신 있는 한 표를 던질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도의원들은 항상 도의회를 이끌 적임자를 의장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말해왔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계파·지역간 싸움이 선거때마다 등장했고 후보의 자질보다는 친분에 끌려 투표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래서 투표도 하기 전에 표 계산이 나왔고 선거결과를 정확하게 맞춘 적도 있다. 

31명의 도의원들이 친분이나 계파 등에 흔들리지 않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의 또다른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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