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한성토종한우

   
 
  ▲ 꽃등심 상차림  
 

“맛있는 우리 한우, 안심하고 드세요!”

광우병 파동 속에서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한우 전문점이 있다. 전국한우협회가 100% 한우 판매를 인정한 한우판매인증점 ‘한성토종한우’(대표 서대원)는 충북지역서 키운 플러스 등급(1등급 중에서도 +로 구분되는 등급) 한우를 공급받아 ‘정직하게’ 상을 차려낸다.

웬만한 한우 전문점의 1인분 가격이 4만∼5만원을 훌쩍 넘는 현실에서 암소 등심 1인분이 1만원대라고 하면 퍼뜩 ‘수입 소고기’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600g(4인분)의 한우 ‘모듬구이’를 4만원에 먹을 수 있는 고깃집이 바로 이곳이다.
이 집이 최상급의 암소 고기를 이렇듯 저렴하게 내놓을 수 있는 데는 그만한 ‘노하우’가 있다.

서대원 대표는 18년동안 주식회사 한성식품을 운영하면서 보은, 괴산, 음성지역의 한우농장과 계약을 맺어 중간유통 과정을 없애고 청주지역의 7개 학교에 한우를 공급하고 일주일에 두 번씩 소를 잡아 신선한 고기를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고기를 굽기 전에 육사시미가 서비스로 먼저 상에 오른다. 같은 생고기지만 육회는 미리 비벼져 나오고 육사시미는 기름장에 찍어 먹는다는 점이 다르다. 육사시미는 그만큼 고기가 좋다는 증거다.

마블링(살 사이로 하얀 지방이 그물처럼 퍼져 있는 것)이 화려하게 핀 꽃등심을 중심으로 안창살·치맛살·부챗살 등이 그득하게 담긴 이 집 고기쟁반은 보는 것만으로 군침이 돈다. 신선함이 뚝뚝 묻어난다.

이들 고깃점을 참숯으로 달궈진 석쇠에 척척 올려놓으면 지글거리는 맛있는 소리와 함께 코끝을 흥분시키는 냄새가 폴폴 솟아오른다. 이어 은은한 불기운에 살짝 몸을 덥힌 고기 한점을 입에 넣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난다. ‘그래, 이맛이야.’

이 집에는 종업원 수가 적다. 고기를 각자 알아서 구워 먹어야한다. 하지만 은은한 숯불에 고기가 구워지는 까닭에 쉬 타지 않아 불편함이나 어려움은 없다. 고깃 값에서 인건비 거품이 빠진 것을 생각하면 제 입맛에 맞게 고기를 굽는 일이 오히려 즐겁다.

이렇게 살살 녹는 진미 앞에 가족끼리 고기를 먹더라도 빠지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남들과 고기를 먹다가 문득 가족이 떠오를 수도 있다. 이때 자신이 먹던 맛있는 고기를 1층에 마련된 믿을 수 있는 한우전문정육코너에서 신선한 소고기를 싼값에 집으로 사갈 수 있다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오후 11시까지 영업. (☏043-23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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