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해임 조칡 잇단 사건에 충북교육계 충격

학교에서 특기적성을 가르치던 충북지역 모 고등학교 전문 외부강사가 여학생을 성추행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기간제 교사와 여제자의 부적절한 사건이 터진 이후 유사한 성범죄가 또 다시 터져 충북 교육계가 충격에 빠졌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18일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의 여고생을 성추행 한 전문 외부강사 A씨를 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방과 후 학교에서 특기적성을 가르치는 A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50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의 한 사설학원에서 여학생 B양(고교 3년)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 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이 학교에서 7년 동안 전문 외부강사로 일하면서 학교로부터 단 한차례도 범죄경력증명서 제출을 요구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B양은 경찰조사에서 이번 사건 이외에도 1∼2학년 시절에도 수 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A씨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학교는 이 같은 사실이 경찰조사를 통해 밝혀지자 사건발생 10일만 인 지난 14일 A씨를 해임 조치했다.

학교 관계자는 “A씨의 부적절한 행동을 파악한 즉시 상급기관에 보고하는 한편 해임 조치했다”며 “외부강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발생한 사건으로 피해학생의 정신적 피해를 위해 학교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년 계약을 갱신할 때마다 받도록 돼 있는 범죄경력조회서를 미처 챙기지 못한 점도 잘못된 부분”이라고 시인했다.

이에 앞서 청주지역의 한 중학교 기간제 교사(26)가 지난달 중순께 여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해임됐으며 같은 지역 모 초등학교 교사 L씨(55)도 지난달 초 컴퓨터실에서 수업을 하던 중 K양(9)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최근 수개월동안 여학생 5명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충북 교육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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