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형석중 임애용 교사 수필집 ‘사랑하면…’ 펴내

“사는 일이 모시고 섬기고 나누며 가는 것이라서 오늘도 나와 더불어 동행하는 벗들과 눈물처럼 사랑을 한다.” -본문 중에서

충북 증평군 형석중 교사 임애용씨가 최근 수필집 ‘사랑하면 눈물이 난다’를 펴냈다.

이번 수필집은 임씨가 ‘청주시 1인 1책 내기 운동’ 공모 당선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책으로 10년 전부터 몰래 써 놓은 주변의 정겹고 자잘한 이야기들을 비밀스럽게 간직해 온 글들이다.

1장 ‘햇살 고운 가을날’에서는 들꽃 핀 계단, 3월의 함박눈, 풀 냄새 흙 내음, 햇살 고운 가을날, 황홀한 노을과 겸손한 달 등 늘 마주치는 자연의 눈빛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2장 ‘선생님 로맨틱해요’에서는 교사인 임씨가 학교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덜렁거리고 뭔가 흘리고 다니는 아이, 꼼꼼하고 단정한 아이, 맡은 일을 아주 책임 있게 하는 아이, 조금은 어수선하고 지저분한 아이,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아이 등 천차만별 아이들에게 맘에 담아두었던 소중한 말 한마디를 건넨다.

3장 ‘따뜻하게 안아주세요’에서는 가족, 친구, 지인들의 힘듦과 기쁨을 함께 하며 너무 소중해서 눈물나게 고마운 이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담고 있다.

4장에서는 개그맨보다도 웃긴 설교로 푸근한 옆집 아저씨처럼 마음의 근심을 덜어주는 장경동 목사, 학력위조가 판치는 세상 속에 당당하게 “대학 안 나왔어요”라고 말하는 가수 윤도현, 재능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길을 열어주는 박진영의 열정 등 사회적인 관심에 대한 진지함이 묻어난다.

이렇듯 임씨는 일상에서 느낀 단편적인 생각과 감정 등을 풀어가고 있다. 세상 사람들에게 띄운 글들에는 그녀만의 독특한 감성으로 눈물같이 깊고 맑은 내면의 목소리와 사람 냄새가 가득하게 흐른다.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는 모 가수의 노래 제목처럼 그녀의 눈물은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는 마음과 사랑에서부터 시작된다. 살아가면서 눈물나게 고마워 행복할 때 이 에세이집을 접한다면 더욱 더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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