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도내 여성단체들이‘여성후보자 내세우기’등 여성정치참여에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여성후보자 발굴 및 지원 방안 등 실제 행동은 보이지 않아 여론을 의식한 전시적 행동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내 여성단체들은 지난 연말부터 충북이 유일하게 도의원 한 명 없는 도(道)로 알려지는 등 여성 정치의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6·13지방선거에는 최소 도의원 1명, 시의원 3명은 당선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수안보파크호텔에서 ‘여성의 정치참여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및 연찬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 24일 한국여성유권자연맹충북지부 주최로 ‘여성정치의식교육’이 실시됐다. 지난 26일 열린 도여협 정기총회 자리에서도 단체별로 가능성 있는 여성후보자를 추천, 지원하자는 의견이 거론됐다.

그러나 이 같은 세미나와 회의는 여성 후보자를 추천해 여성단체가 적극 지원하자는 기본적 입장만 되풀이해 강조할 뿐 여성 후보자 발굴이나 선거 지원 방안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지 않아 내실 있는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각 단체별로 대상 후보자 추천을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단 1건의 후보자 추천도 들어오지 않고 있으며, 추천 후보자를 관리하고 선거전략을 수립할 전담기구조차 만들어져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여성계는“선거 출마 희망 후보자가 아직까지 의중을 밝히지
않은데다, 본인이 희망한다고 해도 후보자 검증 작업 등을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YWCA측도“확실한 후보자가 나온다면 단체에서 적극 후원할 여론이 형성돼 있는데도 희망하는 사람이 없어 후보자를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고 고민을 피력했다.

모 단체로부터 대상 후보자로 적극 추천을 받고 있는 양재옥 대한여약사회충북지부장은“현행과 같은 소선거구제에서는 자금력이 관건인데, 설사 여성 후보자가 나온다고 해도 여성단체들이 적극적인 자금 후원을 해주지 않으면 어렵다”며 여성단체의 재정 지원 방침 수립이 우선돼야 후보자도 나올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최광옥 청주시의원은“여성단체가 적극 후원하면 당선 가능성은 아주 높다”고 전제하고“2월부터는 선거기본전략을 수립하는 등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데 아직까지 후보자 발굴 작업도 되지 않고 있다. 말만이 아니라 후보자 발굴 등 내실 있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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